중국, 안중근·윤동주 시설 중단에 '내부 공사중'‥개방 시점은 밝히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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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중근 의사 전시실과 윤동주 시인 생가의 운영이 중단된 것을 두고 악화한 한중 관계가 반영된 것 아니냐는 일각의 주장이 제기된 가운데, '내부 수리 때문'이라는 중국 정부의 공식 입장이 나왔습니다.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오늘 랴오닝성 다롄의 뤼순 감옥 박물관 내 안 의사 전시실과 지린성 옌볜조선족자치주 룽징에 있는 윤 시인 생가 운영을 중단한 배경에 대해, "이 시설들은 내부 공사로 인해 대외 개방을 잠시 중단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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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중근 의사 전시실과 윤동주 시인 생가의 운영이 중단된 것을 두고 악화한 한중 관계가 반영된 것 아니냐는 일각의 주장이 제기된 가운데, '내부 수리 때문'이라는 중국 정부의 공식 입장이 나왔습니다.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오늘 랴오닝성 다롄의 뤼순 감옥 박물관 내 안 의사 전시실과 지린성 옌볜조선족자치주 룽징에 있는 윤 시인 생가 운영을 중단한 배경에 대해, "이 시설들은 내부 공사로 인해 대외 개방을 잠시 중단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관영 글로벌타임스도 오늘 "두 곳의 사적지 관계자들로부터 수리를 위해 임시로 문을 닫았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윤 시인 생가의 경우 건물 한 곳이 붕괴 위기에 놓여 있고, 안 의사 전시실은 누수 문제가 있다는 게 글로벌타임스의 설명입니다.
그러면서 중국 내 한반도 논객의 인터뷰를 통해 "어느 박물관에서나 통상적으로 하는 수리를 의도적으로 양국 관계로 연결해 중국에 대한 분노를 유발하려는 사람들이 있다"며 "중국은 안중근과 윤동주의 애국적 행동을 존중하며 이 존중은 변하지 않았다"고 전했습니다.
다만, 그동안 중국은 양국의 갈등이 표출될 때마다 보복성 조치를 한 점, 그리고 현장에 공사를 하거나 작업을 하는 사람들의 흔적이 없다는 점에서, 중국 당국의 설명을 온전히 믿기 어렵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또한 중국 측은 재개관 여부와 그 시점에 대해서도 명확히 밝히지 않고 있습니다.
윤 시인의 생가는 지난달 10일부터 폐쇄됐습니다.
이를 두고 한국과 중국의 관계 악화 때문이라는 분석과 함께, 최근 윤 시인의 생가를 방문하는 한국 관광객들이 늘면서 국적 표기를 둘러싼 논쟁이 다시 불거지는 것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조치일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 바 있습니다.
앞서 중국 당국 지난 2012년 윤 시인의 생가를 복원하면서 입구에 '중국 조선족 애국시인'이라고 적힌 비석을 세워 논란이 일으켰습니다.
이문현 기자(lmh@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news/2023/world/article/6512290_36133.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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