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 감각 구현하는 칩 삼성전자 개발 속도전
시스템 반도체 전략 공개
삼성전자가 인간에 가까운 성능을 제공하는 최첨단 시스템 반도체 개발에 박차를 가한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오는 10월 5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 반도체 캠퍼스에서 반도체 신기술을 소개하는 '테크 데이' 행사를 연다.
이번 행사에서 박용인 삼성전자 시스템LSI사업부장(사장)은 인간에 근접한 시스템 반도체 '세미콘 휴머노이드(Semicon Humanoid)'를 주제로 기조연설을 한다.
박 사장은 기조연설을 통해 세미콘 휴머노이드 관련 개발 계획과 기술 동향 등을 소개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사람의 눈에 가까운 초고화소 이미지센서, 사람의 오감(미각·후각·청각·시각·촉각)을 감지하고 구현할 수 있는 센서 등의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앞서 박 사장은 작년 테크 데이 행사에서 "사물이 사람처럼 학습과 판단을 해야 하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인간의 두뇌, 심장, 신경망, 시각 등의 역할을 하는 시스템 반도체의 중요성은 그 어느 때보다 커질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박 사장에 이어 마틴 애슈턴 AMD 상무(CVP)도 참석해 그래픽 반도체 기술 협업 세부 내용을 발표한다. 지난 4월 삼성전자와 AMD는 차세대 엑시노스 라인업에 AMD 그래픽 기술을 확대 적용하기로 결정했다. 이를 통해 기존 삼성전자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에 적용하던 AMD 그래픽처리장치(GPU)를 차량용 반도체 등 엑시노스 라인업에 확대 적용한다.
앞서 양사는 2019년 그래픽 설계자산 협업 라이선스를 체결하고, 2022년 모바일 AP '엑시노스 2200'에 탑재되는 GPU '엑스클립스(Xclipse)'를 공동 개발한 바 있다.
이번 행사에서는 이 같은 협업이 포함된 차량용 반도체 '엑시노스 오토'와 네트워크용 반도체 '엑시노스 모뎀' 등 신제품이 공개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는 2017년부터 매년 10월 '테크 데이'를 개최하며 메모리·시스템 반도체 기술 비전을 발표해왔다. 올해부터는 '시스템LSI 테크 데이'로 명칭을 변경하고 시스템 반도체 기술에 주력한다.
[오찬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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