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교환 "D.P. 떠나 아쉽지만···추억할 작품 생겨 감사하죠"

박민주 기자 2023. 8. 8.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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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을 만나고 떠나 보내는 일은 앞으로도 계속해야 하는 일이잖아요. 'D.P.'는 넷플릭스에 계속 남아 있으니 그리울 때마다 꺼내서 보면 되는 거니까요."

8일 서울 강남구의 한 카페에서 기자들과 만난 구교환은 "누군가의 퇴장을 아쉬워한다는 건 제게 기분 좋은 일"이라면서 "시청자들, 제작진과 인연이 생긴 거니까 아쉽다기보다는 좋다. 함께 추억할 수 있는 작품이 생겼다는 점에서 감사하다"는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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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P. 시즌2' 구교환 인터뷰
병장 된 선임 한호열 전역 앞둬
차기작 탈주·기생수 기대해달라
배우 구교환. 사진 제공=넷플릭스
배우 구교환. 사진 제공=넷플릭스
[서울경제]

“인물을 만나고 떠나 보내는 일은 앞으로도 계속해야 하는 일이잖아요. ‘D.P.’는 넷플릭스에 계속 남아 있으니 그리울 때마다 꺼내서 보면 되는 거니까요.”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D.P.’는 103보병사단 헌병대의 군무 이탈 체포조(D.P)가 군의 부조리한 현실을 목도하면서 겪는 일을 다룬다. 작품은 반복적으로 이야기한다. D.P는 둘로 움직이는 존재라고. 탈영병을 홀로 쫓을 수는 없다고. ‘안준호(정해인 분)’와 이야기의 중심이 되는 또 다른 주인공은 D.P를 이끄는 선임 ‘한호열(구교환 분)’이다.

작품에서 시간이 흐르면서 상병이었던 호열은 병장이 되고 전역을 앞둔다. 줄곧 준호의 방패막이 되어 온 호열이었던 만큼 그의 제대는 상실감을 불러올 법도 하다. 그러나 작품을 보는 시청자에게 이야기하듯, 호열은 준호를 향해 마지막으로 “또 봐”라는 말과 함께 해사하게 웃는다.

8일 서울 강남구의 한 카페에서 기자들과 만난 구교환은 “누군가의 퇴장을 아쉬워한다는 건 제게 기분 좋은 일”이라면서 “시청자들, 제작진과 인연이 생긴 거니까 아쉽다기보다는 좋다. 함께 추억할 수 있는 작품이 생겼다는 점에서 감사하다”는 소감을 밝혔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D.P.' 시즌 2 스틸컷. 사진 제공=넷플릭스

호열은 작품의 분위기를 중화하는 위트 있는 대사로 큰 인기를 끈 인물이다. 그러나 무거워진 작품의 전개를 반영하듯 호열은 초반부 말을 잃고 트라우마에 시달리는 모습을 보인다. 구교환은 “한호열의 가장 큰 능력은 말이라고 생각하는데 말을 못할 정도로 위기 상황에 처해 있다고 직관적으로 생각했다”면서 “어떻게 아픈지 의학 드라마처럼 분석하기보다는 정서적으로만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호열은 준호의 ‘아빠 군번’으로서 그를 지키려는 노력을 아끼지 않는다. 구교환은 호열이 “준호를 위해 존재했던 인물이지 않을까”라면서 “(작품에서) 삶의 주마등처럼 스쳐가는 한 사람의 인생을 지켜보게 된다. 호열을 포함해 여러 인물을 만나면서 준호가 도착한 곳은 그 사람의 미소다. 처음 준호의 얼굴과 엔딩의 얼굴이 바뀌어 있어서 좋았다”고 말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D.P.' 시즌 2 스틸컷. 사진 제공=넷플릭스

그는 “좋은 이야기를 전달하는 입장으로 작품을 보시는 분들의 시간을 책임지고 싶다”고 배우로서 책임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앞으로의 일정도 빼곡하다. 앞으로 구교환은 배우 이제훈과 호흡을 맞춘 영화 ‘탈주’, 윈신연 감독의 영화 ‘왕을 찾아서’, 넷플릭스 시리즈 ‘기생수’ 등을 통해 대중과 만나게 된다. 그는 “제가 출연하고 제가 연출하는 영화를 만드는 게 꿈”이라면서 “연출을 기대해달라”고도 덧붙였다.

박민주 기자 mj@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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