잼버리 3만여명 새만금 떠나…"부산엑스포 영향 없을 것"(종합)
점심 도시락으로 때워…행안국장 9명 내일 파견
128개 비상숙소별 지구대·파출소 연락체계 구축
정부, K-팝 공연·폐영식 안전사고 예방대책 마련
[서울=뉴시스] 변해정 구무서 최정규 권지원 기자 =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대회' 참가자 3만여 명이 새만금을 빠져나가 전국 8개 시·도로 뿔뿔이 흩어졌다. 이는 전체 인원의 82.2%다.
잼버리 비상대책반 간사인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8일 오후 전북 부안군 잼버리 프레스센터에서 태풍 비상대피 관련 언론 설명회를 열어 "오전에 행선지에 대한 확인 작업 과정에서 다소 속도가 늦었으나 현재는 원활하게 진행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잼버리 비상대책반은 전날 밤 윤석열 대통령의 지시로 가동된 것으로, 국무조정실장과 기획재정부·교육부·외교부·국토교통부·문화체육관광부·여성가족부·보건복지부·국방부·산업통상자원부 등 관계부처 장관과 경찰·소방·기상청장, 서울시장, 전북지사 등으로 구성됐다.
이날 오후 4시30분 기준 총 1014대 버스 출발 기준 대비 760대가 출발했다. 출차율은 75%다.
인원으로 보면 156개국 3만7000여명의 잼버리 대원 중 3만400여 명이 새만금을 떠났다. 전체 인원의 82.2%에 해당한다.
오후 4시 기준 새만금을 빠져나간 656대, 2만236명에서 30분 만에 104대 1만164명이 더 늘어나 행선지로의 이동에 속도가 붙고 있다.
이들은 이동 과정에서 도시락으로 점심을 때웠다.
전국 8개 시·도에 마련된 비상 숙소 128개소에 머물려 남은 일정을 소화하게 된다.
시·도별로는 경기 64개소 88개국 1만3568명, 충남 18개소 18개국 6274명, 서울 17개소 8개국 3133명, 인천 8개소 27개국 3257명, 충북 7개소 3개국 2710명, 전북 5개소 10개국 5541명, 대전 6개소 2개국 1355명, 세종 3개소 2개국 716명 등이다.
이 중 전북 지역 배정 인원이 당초 1700명에서 5700명으로 변경됐다. 이는 잼버리 대회 종료 후 별도의 관광을 신청한 참여국의 의사를 수용했기 때문이란 게 정부 측 설명이다.
또 현재 경찰에서는 숙소별 관할 지구대 또는 파출소와 연락체계를 구축했다. 숙소마다 통역과 안내를 지원하는 요원들이 배치된다.
오는 9일에는 행안부 국장급 지역책임관 9명이 8개 시도에 파견돼 잼버리 참가자들의 안전과 편의는 물론 추후 진행되는 프로그램이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버스가 배치돼 서울 비상 숙소에 배정된 참가자들도 원할 경우 다른 지역 프로그램에 참가할 수 있다.
이 장관은 "이미 충남 건양대·공주대와 서울 홍익대·명지대·서울시립대를 비롯한 몇몇 군데에서 안전하게 도착을 했다는 소식이 들어오고 있다"며 "세계연맹의 IST요원들이 안내하고 있고 경찰에서 교통을 지원해 이동에는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부터는 아직 출발하지 못한 대원들의 출발을 더욱 신속하게 진행할 예정"이라며 "지자체와 협조해 안전한 숙소 도착과 도착 이후 편안하고 청결한 휴식이 제공될 수 있도록 각별히 신경쓰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조기 퇴영에 따른 비용은 전액 정부가 부담하겠다고 밝혔지만 지자체와 분담 여부 등에 대해서는 아직 결정된 게 없다는 입장이다.
방문규 국무조정실장은 "워낙 경우의 수가 많고 복잡해 지금 당장 계획을 갖고 하기에는 어렵다"며 "민간 시설의 경우 기부 의사를 밝힌 곳도 있어서 사례별로 다르다. 지금은 지자체장 주관으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제반 비용은 중앙정부와 지자체가 협의해서 처리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잼버리 공동조직위원장인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은 일부 지역에서 배정된 인원이 도착하지 않고 연락이 안 된다는 질문에 "아직 다 출발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좀 더 기다려봐야 한다"며 "연락 수단은 다 갖고 있다"고 답했다.
잼버리 조직위원회는 텐트 철거 등 사후 작업을 위해 상당 기간 전북에 남아있을 예정이다.
정부는 오는 11일 개최되는 폐영식과 K-팝 콘서트의 안전 수송과 다중인파관리, 응급환자 조치 등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소방·경찰과 협조해 대책을 마련 중에 있다.
이 장관은 "수용 면에서 전원이 모이는 데 문제는 없다"며 "폐영식을 마치고 K-팝 콘서트가 이어지기 때문에 아마 가능한 대원은 다 모일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세계연맹과 얘기해보지는 않았지만 폐영식과 K-팝 콘서트에는 (사전에 퇴영한) 영국과 미국도 합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장관은 또 잼버리 사태가 부산엑스포 유치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란 우려에 대해 "오히려 위기 대응을 통해 한국의 역량을 보여주는 시점"이라며 "부산엑스포(유치)에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jpyun@newsis.com, nowest@newsis.com, cjk9714@newsis.com, leakwon@newsis.com
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8번 이혼' 유퉁 "13세 딸 살해·성폭행 협박에 혀 굳어"
- 女BJ에 8억 뜯긴 김준수 "5년간 협박 당했다"
- '선거법 위반' 혐의 이재명, 1심서 의원직 박탈형
- "승차감 별로"…안정환 부인, 지드래곤 탄 트럭 솔직 리뷰
- 가구 무료 나눔 받으러 온 커플…박살 내고 사라졌다
- 성신여대도 男입학 '통보'에 뿔났다…"독단적 추진 규탄"[현장]
- 허윤정 "전 남편, 수백억 날려 이혼…도박때문에 억대 빚 생겼다"
- 반지하서 숨진 채 발견된 할머니…혈흔이 가리킨 범인은
- 탁재훈 저격한 고영욱, "내 마음" 신정환에 애정 듬뿍
- '순한 사람이었는데 어쩌다'…양광준 육사 후배 경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