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계부실' 카프로 3거래일 상한가
나일론 원료인 '카프로락탐'을 생산하는 화학기업 카프로가 3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다. 카프로가 경영권 매각을 추진한다고 공시를 통해 밝히면서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카프로는 유가증권시장에서 전 거래일 대비 29.92%(336원) 오른 1459원에 거래를 마쳤다. 경영권 매각을 추진 중이라고 회사가 공시한 이후 3거래일 연속 상한가다.
지난 4일 카프로는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의 매각 추진 보도에 대한 조회공시 요구에 "현재 사업구조 개편 및 신규 사업 추진을 위해 매각 자문사를 선정하고 인수 업체를 찾는 중"이라며 "다양한 자금 조달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답했다. 카프로는 소시어스를 매각 자문사로 선정하고 새 주인을 찾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카프로 주요 주주는 효성티앤씨와 코오롱인더스트리다. 두 회사는 전략적 가치 때문에 과거 카프로를 손에 쥐기 위해 경영권을 두고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으나 효성그룹은 올해 초 아예 카프로에 등을 돌렸다. 카프로 지분 12.75%를 보유해 1대 주주였던 효성티앤씨는 지난 3월 말 7.37%로 줄였고, 4월에는 2.56% 수준 지분만을 보유하고 있다고 공시했다. 현재는 코오롱인더스트리(9.56%)가 최대주주다.
카프로는 존폐를 걱정해야 할 만큼 재무 구조가 악화됐다. 카프로는 지난해 회계감사에서 비적정 의견에 해당하는 '한정'을 받았다. 외부감사를 맡은 한영회계법인은 영업 손실과 자산을 웃도는 부채 규모 등을 한정 의견을 낸 근거로 제시했다.
새 주인을 찾아 자금 수혈을 받을 수 있다는 기대감에 주가는 3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보이고 있지만, 카프로는 감사 의견에서 '한정'을 받은 데다 며칠 전까지 600원대 동전주였던 만큼 단기 변동성을 기대한 '묻지마 투자'로 변질될 수 있다고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조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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