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수지 두달 연속 흑자···상반기 적자 겨우 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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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경상수지 흑자가 1년 만에 최대 규모를 기록하면서 두 달 연속 흑자 달성에 성공했다.
8일 한은은 6월 경상수지가 58억 7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예상보다 큰 폭의 흑자가 발생하면서 올해 상반기(1~6월) 경상수지도 24억 4000만 달러 흑자로 간신히 돌아섰다.
국제수지 대부분을 차지하는 상품수지가 39억 8000만 달러 흑자를 냈으나 이는 수출(-9.3%)보다 수입(-10.2%)이 1년 전보다 크게 줄어든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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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수지 석달째 플러스도 한몫
유가·中 경제 회복 속도가 변수
6월 경상수지 흑자가 1년 만에 최대 규모를 기록하면서 두 달 연속 흑자 달성에 성공했다. 단 수입이 수출보다 더 크게 감소해 나타나는 불황형 흑자는 계속되고 있다. 한국은행은 하반기 내내 국제유가 등이 불안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봤다.
8일 한은은 6월 경상수지가 58억 7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5월(19억 3000만 달러)보다 흑자 규모가 크게 확대됐다. 지난해 6월(60억 6300만 달러) 이후 1년 만의 최대 흑자다. 예상보다 큰 폭의 흑자가 발생하면서 올해 상반기(1~6월) 경상수지도 24억 4000만 달러 흑자로 간신히 돌아섰다.
다만 세부 항목을 뜯어보면 안심하기는 이르다. 국제수지 대부분을 차지하는 상품수지가 39억 8000만 달러 흑자를 냈으나 이는 수출(-9.3%)보다 수입(-10.2%)이 1년 전보다 크게 줄어든 결과다. 수입이 줄어든 것은 석탄(-45.3%), 원유(-28.6%) 등 에너지 수입 가격 하락에 따라 원자재(-18.5%) 수입이 큰 폭으로 감소한 영향이다. 바꿔 말하면 에너지 가격이 다시 오르면 상품수지와 경상수지 흐름이 언제든 불안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 7일 기준 두바이유 가격은 배럴당 87.73달러로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반면 수출은 주력 품목인 석유제품(-40.5%), 반도체(-28.0%) 등을 중심으로 부진이 계속되고 있다.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기준으로 10개월 연속 감소하고 있다.
서비스수지 적자 규모는 26억 1000만 달러로 전월(-9억 1000만 달러)보다 3배 가까이 늘었다. 운송수지가 2000만 달러로 소폭의 흑자를 냈으나 여행수지가 12억 8000만 달러나 적자를 낸 데 따른 영향이다. 외국인 입국자 수가 늘고 있으나 여름휴가 등으로 내국인 출국자 수가 더 많아진 만큼 서비스수지는 당분간 적자가 불가피하다. 기업의 해외 배당금 유입으로 본원소득수지는 48억 5000만 달러를 기록, 흑자 폭이 확대됐다.
한은은 주요 기관들이 올해 상반기 적자를 예상했던 것을 감안하면 우려보다는 양호한 실적을 거뒀다는 평가다. 한은조차 올 5월 전망에서 상반기 16억 달러 적자를 예상했다. 그렇지만 올해 하반기에도 경상수지가 예상보다 큰 폭의 흑자를 낼 수 있을지는 불확실하다는 평가다. 신승철 한은 경제통계국장은 “국제유가, 중국 등 주요국의 경제 회복 속도, 정보기술(IT) 경기 개선 시점 등 대외 여건의 불확실한 요인이 남아 연간 전망치(240억 달러) 달성 가능성은 예단하기 어렵다”고 했다.
조지원 기자 jw@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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