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텐잠머 "번스타인 음악으로 불꽃축제 같은 시간 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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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시기가 끝나고 본격적인 새로운 축제의 시작을 함께할 수 있어 기쁘다. 올해 '클래식 레볼루션'은 하나의 불꽃 축제처럼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축하 자리를 만들어보려고 한다."
베를린 필하모닉의 클라리넷 수석이자 지휘자인 안드레아스 오텐잠머(34)가 '2023 클래식 레볼루션'에서 미국 작곡가 레너드 번스타인(1918∼1990)의 음악 세계를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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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스타인·브람스·드보르작·말러 등 선보여
[파이낸셜뉴스] “코로나 시기가 끝나고 본격적인 새로운 축제의 시작을 함께할 수 있어 기쁘다. 올해 ‘클래식 레볼루션’은 하나의 불꽃 축제처럼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축하 자리를 만들어보려고 한다.”
베를린 필하모닉의 클라리넷 수석이자 지휘자인 안드레아스 오텐잠머(34)가 ‘2023 클래식 레볼루션’에서 미국 작곡가 레너드 번스타인(1918∼1990)의 음악 세계를 소개한다.
오텐잠머는 8일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2023 클래식 레볼루션을 시작하는 소감을 축제에 비유했다. 이어 그는 "음악을 통해 사람들이 하나가 될 수 있게 만들어주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따듯하고 열려 있는 한국 관객들에게 적합한 작곡가가 번스타인이라고 생각한다”라며 공연 주제로 번스타인을 선택한 이유를 밝혔다.
롯데문화재단이 2020년부터 개최하는 ‘클래식 레볼루션’은 매년 작곡가를 선정하고 그의 음악을 집중적으로 탐구하는 음악 축제다. 올해는 오텐잠머가 음악감독을 맡아 11일부터 20일까지 서울 송파구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린다.
올해 주제인 번스타인은 작곡가이자 지휘자, 피아니스트, 음악 교육자로 20세기 음악계에서 영향력 있는 인물 중 한 명이다. 그는 전통적인 클래식 음악부터 대중음악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장르에서 다재다능함을 보였다.
축제 기간에는 번스타인의 오페라 '캔디드' 서곡을 시작으로 교향곡 2번 '불안의 시대', 뮤지컬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 중 '심포닉 댄스' 등이 연주된다. 번스타인에게 큰 영향을 끼친 작곡가 중 한명인 브람스의 작품도 다수 선보인다.
오텐잠머는 “번스타인과 브람스의 공통분모는 '민속음악'이라며 번스타인은 쿠바 음악이나 재즈 리듬에서, 브람스는 헝가리에서 영향을 받았다. 개인적으로 나는 반은 헝가리 혈통이기 때문에 더 의미가 있다”라고 설명했다.
축제에서는 번스타인의 음악 외에도 그의 친구이자, 스승, 또 이들의 작품에 큰 영향을 준 거슈윈, 슈만, 차이콥스키, 드보르작의 작품도 선보이고, 번스타인이 전 세계적으로 붐을 일으킨 말러의 작품(교향곡 4번)도 연주한다.
이에 대해 오텐잠머는 “번스타인의 경우 당대에 인기 없던 말러를 유일하게 진가를 알아보고 콘서트홀로 소환해준 건데, 말러를 재발견해낸 번스타인의 이런 모습에서 우리는 전통과 혁신을 엿볼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민속음악도 이와 같다. 민속음악은 누군가 노래를 만들었고 이에 뿌리를 두고 파생된 것이기 때문에 전통적인 측면에서 하나의 핵심이다. 마지막에 선보일 격정적인 음악에는 민속음악, 재즈, 헝가리안 요소를 모두 담고 있다. 이러한 전통이 토대라면 그를 기반으로 또 하나를 창조해내는 것이 혁신이다"라고 강조했다.
축제 기간 7개 교향악단이 무대에 오른다. 11일 개막공연에는 서울시향이 무대에 오른다. 이어 12일 성남시향, 13일 한경아르테필, 17일 인천시향, 18일 수원시향, 19일 KBS교향악단, 20일 경기필하모닉이 각각 연주한다. 협연자로는 바이올리니스트 레이 첸, 플루티스트 김유빈, 피아니스트 신창용, 윤홍천 등이 참여한다.
실내악 공연인 ‘체임버 뮤직 콘서트’도 이틀간 선보인다. 14일에는 홍수진·홍수경 자매가 속한 '트리오 콘 브리오 코펜하겐', 15일에는 클라리넷 연주로 참여하는 오텐잠머와 첼리스트 한재민, 비올리스트 김사라 등 솔리스트 7명이 무대에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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