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칼텍스배 프로기전] 가르치며 배웠다
2023. 8. 8. 17:36
본선 8강 ○ 백홍석 9단 ● 박진솔 9단 초점9(113~133)
백홍석은 20대에 들어서자마자 청소년 대회에서 우승하고 세계대회 4강에 올랐다. 이 뒤로 우승 맛을 보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지만 해마다 결승 무대에 올랐다.
박진솔은 스무 살이던 2006년 바둑 동네 다른 친구들보다 빠르게 군대에 갔다. 대회에 뜨문뜨문 나갔다. 3년 동안 17승에 그쳤다. 사회로 돌아오니까 어른이 됐고 혼자 생활을 꾸려야 했다. 선배가 하는 바둑 도장에 나가 일을 했다. 프로를 꿈꾸는 아이들과 실전으로 어울렸다. 이게 가르치는 일이 아니라 오히려 배우는 셈이 됐다.
2011년 한 해 35승을 올리며 승률 71%를 넘었다. 갑자기 반짝였는데 승부 인생 곡선을 바꾸어 놓았다. 바둑리그 본선에서 뛰었다. GS칼텍스배 예선 결승에서 이겼더라면 5개 대회 본선에 올랐을 것이다. 대회에서 이기는 재미가 게임보다 더 재미있다는 걸 알았다.
백22를 뚝 던져 놓고 24, 26으로 젖혀 이었다. 백이 100% 살았음을 알리고 끝내기로도 크다. <그림1> 흑1에 받으면 백2, 4로 이어가는 흐름이 나온다. 이래도 형세는 흑이 2~3집 반 앞선다. 흑27로 가운데를 막고 22를 거둬들였다. 백28로 끊어 흑집을 깼다. 32에 둘 여유도 있다. <그림2>에서 보듯 9까지 백이 빅으로 산다.
[김영환 9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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