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끝" 美 연구소 주장에…초전도체 테마주 주가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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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K-99라는 이름의 상온 초전도체를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는 국내 연구진의 주장에 대해 미국의 한 대학 연구소가 '사실이 아니다'라는 취지로 반박하자 8일 관련 테마주들의 주가가 일제히 곤두박질쳤다.
최근 큰 주가 변동성을 보인 초전도체 테마주 투자와 관련해선 LK-99를 둘러싼 진위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 만큼 주의해야 한다는 신중론이 줄곧 이어져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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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CMTC "LK-99, 실온에서 초전도체 아냐" 주장
LK-99라는 이름의 상온 초전도체를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는 국내 연구진의 주장에 대해 미국의 한 대학 연구소가 '사실이 아니다'라는 취지로 반박하자 8일 관련 테마주들의 주가가 일제히 곤두박질쳤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선 서원(-24.02%), 덕성(-29.41%), 대창(-18.05%) 등 초전도체 테마주로 분류된 종목들의 주가가 줄줄이 급락해 마감했다. 코스닥시장에서도 서남(-29.98%), 모비스(-25.63%) 등 관련주 낙폭이 컸다.
이들 종목은 개장 직후부터 강세를 이어갔지만, 오후 들어 비슷한 시각에 일제히 폭락했다. 덕성의 경우 장중 전 거래일 종가 대비 24.3% 오른 1만 4800원까지 올랐다가 해당 가격에서 43.7% 빠진 8330원까지 추락하기도 했다. 서남도 장중 고가(1만 5430원)에서 저가(8830원)까지의 낙폭이 42.7%에 달한다. 그야말로 롤러코스터 흐름을 보인 것이다.
이처럼 강세를 보이던 주가가 갑자기 수직 낙하한 데에는 미국 메릴랜드대학 응집물질이론센터(CMTC)가 SNS를 통해 "우리는 이제 게임이 끝났다고 믿는다. LK-99는 실온에서도 초전도체가 아니다"라고 주장한 영향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최근 큰 주가 변동성을 보인 초전도체 테마주 투자와 관련해선 LK-99를 둘러싼 진위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 만큼 주의해야 한다는 신중론이 줄곧 이어져왔다. 테마주로 묶여 주가가 오른 기업 중에는 명확한 관련성이 없음을 직접 공표한 곳도 있다. 특히 주가 상승폭이 컸던 서남도 최근 홈페이지를 통해 "주식시장에서 서남이 관련주로 여겨져 집중되고 있는 상황은 조금 우려스럽다"며 "현재 상온 상압 초전도체를 개발했다고 주장하는 연구기관과는 어떠한 연구협력이나 사업 교류가 없었음을 안내드린다"고 밝혔다.
한편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이날 임원회의에서 '테마주' 투자와 관련된 거짓 풍문 유포·불공정 행위에 엄중 대응하라고 지시했다. 이 원장은 테마주를 중심으로 단기간에 투자가 쏠리고, '빚투(빚내서 투자)'도 증가하는 등 과열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그러면서 특별단속반에는 '리딩방' 등을 통한 테마주 허위 풍문 유포 행위를 집중 점검하라고 지시했다. 조사국에는 테마주 관련 허위 사업 추진을 비롯한 불공정거래 행위에 엄중하게 대응하라고 했다.
이 원장은 또 테마주 투자 열기에 편승한 증권사들의 공격적인 신용융자 확대는 '빚투'를 부추길 수 있다면서 경쟁이 지나치게 과열되지 않도록 관리해 줄 것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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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박성완 기자 pswwang@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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