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C ‘어메이징 호텔’ 조알리 몰디브 섬공동체 삶 조명

1섬 1리조트 체제, 50m 퇴근, 감정노동자
섬에만 사는 스태프의 삶,이타적 행보 응원
친자연,미식, 예술,‘돌봄의 기쁨’ 공헌, 조화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영국 BBC 방송은 오는 13일 ‘어메이징 호텔5’ 시리즈에서 몰디브의 섬 조알리 몰디브와 조알리 비잉의 아름다움, 그리고 섬에 오래 살며 고객응대와 사회공헌에 몰두하는 스태프들의 이타적 삶을 소개한다.

몰디브 조알리 공동체. 출근하면 직장 선후배라도 하나의 가족처럼 지낸다. 이동이 쉽지 않아 짧지 않은 기간 외부 단절이 불가피한데, 연일 감정노동을 해야 한다. 조알리 몰디브는 그래서 가족 공동체 처럼 지내기 위해 노력한다.

예술 작품으로 지어놓은 조알리 몰디브의 숲속 쉼터

BBC는 이 프로그램의 진행자인 모니카 갈레티(Monica Galetti)와 롭 린더(Rob Rinder)를 앞세워, 조알리의 스태프와 함께, 섬의 리조트 인프라 곳곳을 돌며, 아름다운 자연 환경과 어우러진 조알리의 풍경과 섬에 살며 손님 맞이에 진력하는 직원들의 일상을 보여준다.

쾌속정 혹은 경비행기를 타야만 다른 섬으로 이동할 수 있어 외부와 상당기간 단절된 생활을 해야 하는 몰디브 각 섬 리조트 직원들의 일상을 언론이 소개하는 일은 드물다.

기자가 코로나 사태 직전 몰디브 섬에 취재 갔다가 산책을 하던 중, 시설에서 벗어나 50m도 채 안되는 지점에서 길을 잘못 들어 스태프들의 숙소로 들어가는 바람에, 비번으로 쉬는 직원들 끼리 편안하게 정담을 나누던 광경을 목격한 적이 있다.

모두 제복을 벗고 편안한 차림으로 감정노동에서 해방된 모습으로 섬에서의 고독을 달래고 있던 그들이었다.

그들은 길을 잃은 한국인을 보자마자, 0.1초 만에 벌떡 일어나, 마치 프론트에서 하던 모습처럼, 허리를 낮춰 필요한 것이 무엇이지 물어보고, 친절하게 설명해 주었다.

연신 고맙다, 미안하다, 응원한다는 말을 되풀이 했던 필자는 언젠가는 1섬 1리조트 체제인 몰디브 섬에 살며 고객응대 감정노동에 응하는 그들의 고단한 삶을 응원하는 글을 써 보리라 잠시 생각했었는데, BBC가 선수를 친 것이다.

스태프들은 있는 그대로의 이모와 조카이다.

BBC는 조알리의 시그니처라 할 수 있는 특별한 다이닝에 대해서도 소개한다.

조알리 비잉은 “땅에서 테이블(earth-to-table)”로 라는 슬로건을 내세우며 레스토랑 전체에 걸쳐 제철 식재료를 사용한 웰빙 요리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조알리 몰디브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미슐렝 셰프가 엄선한 메뉴를 제공한다.

조알리의 모기업인 구록(Gurok)의 전무이사 하칸 외즈튀르크(Hakan Öztürk)는 “새로운 BBC 시리즈의 한 에피소드를 장식할 수 있는 주인공이 되어 매우 기쁩니다. 우리는 이 프로그램의 오랜 팬이었으며, 수년 동안 전 세계의 수많은 멋진 장소를 소개해온 프로그램이라는 것을 알기에 기쁜 마음으로 촬영을 승낙했습니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우리 섬의 아름다운 환경, 혁신적인 리조트 시설과 경험 뿐 아니라, 우리가 하는 모든 일의 기반인 빌리지 커뮤니티 스토리도 시청자들이 즐겁게 볼 수 있기를 바랍니다. 우리는 함께 일하는 가족이며 이는 우리가 놀라운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라고 말했다.

모두가 함께하는 조알리 몰디브 가족들의 비치코밍 환경보호 사회공헌

BBC 어메이징 호텔 팀은 환경과 지역사회에 대한 조알리의 노력들을 취재하기 위하여 인근 섬에 방문하기도 하였다. 조알리의 ‘돌봄의 기쁨 프로그램(Joy of Caring program)’은 지역 사회에 대한 조알리의 관심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이다.

여기에는 지구환경보호, 식량 및 농업에 관한 관심, 지속가능성, 그리고 지역사회 복지 증진에 중점을 둔 다양한 지원금 제도와 플랫폼 운영이 포함되어 있다.

조알리는 또한 몰디브 산호의 85%가 폐사한 2016년의 산호 백화 현상 이후 산호초 복원 프로그램을 통해 산호초를 복원하는 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환경을 고려한 리조트 디자인은 재건 과정에서 1000그루가 넘는 나무를 보존하는 방식으로 지어졌다. 섬 내에서는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을 철저하게 금지하고 있다.

abc@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