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격 살리려 BTS를 구렁텅이로.." 방탄소년단 팬덤 '잼버리 콘서트' 반대 성명 [전문]
[OSEN=연휘선 기자] 방탄소년단(BTS)의 팬덤이 '잼버리 K팝 콘서트'에 방탄소년단이 언급되는 것에 대해 반대의 목소리를 높였다.
8일 방탄소년단 갤러리 측은 성명문을 내며 "'잼버리 사태'로 풍비박산 난 대한민국의 국격을 되살리기 위해 BTS를 구렁텅이로 밀어넣는 반민주주의를 단호히 거부한다"라고 밝혔다.
방탄소년단 갤러리는 "대한민국의 역동성과 창의성을 보기 위해 방문한 잼버리 대원들을 위해서라도 BTS가 문화적인 영향력을 발휘할 필요가 있다는데 공감하는 바이지만, 현재 국방부의 육군 소속인 BTS의 김석진(진) 상병과 정호석(제이홉) 이병과는 달리 다른 멤버들은 민간인으로서 국방부에서 관할할 그 어떠할 권리도 없다"라고 했다.
이어 "BTS의 완전체는 멤버 개개인의 의사가 철저히 반영되어야 하며, 성일종 의원이 국회의원 신분을 내세워 국방부에 압력을 가하는 작금의 행태야말로 잼버리 취지와 정신에 어긋나는 반민주주의"라고 강조했다.
특히 방탄소년단 갤러리는 "무대 위에서의 안전이 무엇보다도 절실히 요구되는 만큼, 사전이 전혀 논의되지 않은 상황 속에 급박한 일정에 맞춰 최고의 무대를 준비해야 하는 BTS 개개인 멤버들에게는 상당한 심적 부담이 따를 것"이라며 "잼버리 조직위원회 측에서 이에 대해 얼마만큼의 준비가 있었는지 검증조차 이루어지지 않았고,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철저한 무대 점검을 할 수 있을 만한 시간적인 여력도 부족한 만큼, 팬들은 심히 우려를 표명함과 동시에 개탄스러움을 금하지 않을 수 없다"라고 설명했다.
끝으로 "BTS가 정부의 강압적인 요구에 따라 K-POP 콘서트에 참여하는 것은 민주주의의 퇴행이자 ‘공권력 갑질’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분명히 강조하는 바"라며 방탄소년단의 '잼버리 K팝 콘서트' 참여를 압박하는 것에 대해 반대했다.
최근 '2023 새만금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가 파행을 겪으며 부속 행사인 'K팝 슈퍼 라이브(약칭 잼버리 K팝 콘서트)' 또한 난관을 빚고 있다. 당초 지난 6일 오후 전북 부안 새만금 야영장에서 예정됐던 공연은 11일로 연기됐고 장소 또한 전주월드컵경기장,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 서울 고척스카이돔 등을 전전하다 상암월드컵경기장으로 간신히 확정됐다.
날짜와 장소 변경으로 인해 최초 출연진이 '잼버리 K팝 콘서트'에 출연할 수 없게 된 상황. 이를 두고 방탄소년단, 뉴진스, 세븐틴 등 다수의 인기 아이돌들을 향한 갑작스러운 출연 요구가 이어져 팬들의 반감을 사고 있다.
다음은 방탄소년단 갤러리 성명 전문이다.
성 명 문
‘잼버리 사태’로 풍비박산 난 대한민국의 국격을 되살리기 위해 BTS를 구렁텅이로 밀어넣는 반민주주의를 단호히 거부한다.
BTS의 팬 커뮤니티 방탄소년단 갤러리는 금일 성일종 국민의힘 의원의 발언은 심히 부적절하다는 내부 여론에 따라 본 성명문을 발표합니다.
대한민국의 역동성과 창의성을 보기 위해 방문한 잼버리 대원들을 위해서라도 BTS가 문화적인 영향력을 발휘할 필요가 있다는데 공감하는 바이지만, 현재 국방부의 육군 소속인 BTS의 김석진(진) 상병과 정호석(제이홉) 이병과는 달리 다른 멤버들은 민간인으로서 국방부에서 관할할 그 어떠할 권리도 없다는 것을 분명히 말씀드립니다.
즉, BTS의 완전체는 멤버 개개인의 의사가 철저히 반영되어야 하며, 성일종 의원이 국회의원 신분을 내세워 국방부에 압력을 가하는 작금의 행태야말로 잼버리 취지와 정신에 어긋나는 반민주주의라 할 수 있습니다.
특히, 무대 위에서의 안전이 무엇보다도 절실히 요구되는 만큼, 사전이 전혀 논의되지 않은 상황 속에 급박한 일정에 맞춰 최고의 무대를 준비해야 하는 BTS 개개인 멤버들에게는 상당한 심적 부담이 따를 것입니다.
잼버리 조직위원회 측에서 이에 대해 얼마만큼의 준비가 있었는지 검증조차 이루어지지 않았고,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철저한 무대 점검을 할 수 있을 만한 시간적인 여력도 부족한 만큼, 팬들은 심히 우려를 표명함과 동시에 개탄스러움을 금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에 팬들은 BTS가 정부의 강압적인 요구에 따라 K-POP 콘서트에 참여하는 것은 민주주의의 퇴행이자 ‘공권력 갑질’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분명히 강조하는 바입니다.
2023년 8월 8일
방탄소년단 갤러리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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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빅히트 뮤직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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