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도시바, 주식 공개매각 시작... 연내 상장 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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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도시바가 8일(이하 현지 시각)부터 일본계 사모펀드인 '일본산업파트너즈(JIP)'에 주식을 매각한다.
도시바가 지난 3월, JIP의 인수 제안을 수용한 데 따른 조치다.
다만, JIP는 지난해 10월 도시바 인수안을 제시하고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었으나, 일본 은행들로부터 대출 약속을 받으면서 올해 2월 최종 인수 제안서를 제출했다.
JIP 컨소시엄은 지난 3월 도시바 주식을 주당 4620엔에 인수하겠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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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도시바가 8일(이하 현지 시각)부터 일본계 사모펀드인 ‘일본산업파트너즈(JIP)’에 주식을 매각한다. 도시바가 지난 3월, JIP의 인수 제안을 수용한 데 따른 조치다. JIP는 9월까지 공매 매수를 끝낸 뒤, 올해 안에 도시바를 상장 폐지한다.
7일 닛케이(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도시바는 이날 JIP 컨소시엄이 8일부터 1주당 4620엔(약 4만2000원)에 주식 전량 취득을 목표로 공개매수를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도시바의 시장가치를 2조엔(약 18조3400억원)으로 평가한 데 따른 것이다. 공개매수는 9월 20일까지 30일 동안 진행된다.
JIP 컨소시엄은 이 기간에 도시바의 4억3200만주 중 최소 3분의 2를 인수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JIP 컨소시엄이 90% 이상의 의결권을 확보하는 데 성공하면 나머지 주식은 주주 총회에서 소액주주들이 JIP 컨소시엄에 지분을 강제로 양도하도록 할 수 있다. 확보한 지분율이 90% 미만일 경우에는 주주총회를 소집해 합병 결의를 의결하고, 소액주주 지분을 강제로 매입해야 한다.
도시바는 11월 말에 임시 주주총회를 개최해 소액주주의 지분을 강제 매입할 것으로 보인다. 해당 안건이 통과될 경우 연내에 도시바를 상장 폐지할 예정이다. 도시바가 1949년 도쿄증권거래소에 상장한 지 74년 만이다. 이후 JIP 컨소시엄은 도시바의 기업 가치를 높인 뒤 재상장할 예정이다.
도시바는 2015년 대규모 분식회계 사태 이후 경영난에 빠졌고, 2016년 원자력 발전 자회사였던 웨스팅하우스의 파산 등으로 위기를 맞았다. 이후 2017년 외국계 행동주의 펀드로부터 대규모 증자를 받았고, 도시바 경영을 놓고 갈등을 빚었다. 이에 2021년부터 매각 논의가 시작됐고, 상장 폐지를 포함한 사업 재편안을 고심했다.
그 와중에 미국 베인캐피털, 영국계 사모펀드인 CVC캐피털파트너스가 도시바 인수를 타진했지만, 도시바가 가진 상징성을 감안해 도시바 이사회는 JIP 컨소시엄의 인수 제안을 수락했다. 다만, JIP는 지난해 10월 도시바 인수안을 제시하고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었으나, 일본 은행들로부터 대출 약속을 받으면서 올해 2월 최종 인수 제안서를 제출했다. 이에 도시바가 해당 안을 3월에 최종 수용했다.
JIP 컨소시엄에는 20개 이상의 일본 기업이 투자자로 참여하고 있다. 로옴이 3000억엔(약 2조7500억원), 오릭스가 2000억엔(1조8300억엔) 등을 출자했다. 나머지는 미쓰이스미토모은행 등 은행단으로부터 빌린 1조2000억엔(약 11조원)으로 충당했다.
JIP 컨소시엄은 지난 3월 도시바 주식을 주당 4620엔에 인수하겠다고 제안했다. JIP 컨소시엄은 당초 지난해 9월 1주당 최대 5500엔을 지급할 예정이었으나 2022년 11월과 2023년 2월 도시바의 실적 하락으로 도시바의 가치를 낮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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