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장희 학술원 회원 “혁신 농업에 투자해 글로벌 리더십 확보를”

정혁훈 전문기자(moneyjung@mk.co.kr) 2023. 8. 8.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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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산업 미래성장을 위한 혁신’ 주제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세미나서 밝혀
애그테크·인력확충·유통혁신 제안
유장희 대한민국학술원 경제경영분과 회장이 8일 서울 한국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세미나에서 강연하고 있다.<사진제공=한국농촌경제연구원>
“한국이 미래 글로벌 리더십을 확보하기 위한 방안 중 하나로 스마트팜, K푸드, 디지털 유통과 같은 혁신 농업에 과감한 투자가 필요합니다.”

유장희 대한민국학술원 경제경영분과 회장은 8일 서울 한국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원장 한두봉) 세미나에서 이 같이 밝혔다. 유 회장은 글로벌 리더십을 갖추기 위한 요건 중 하나로 ‘21세기형 첨단산업의 육성’을 제안하면서 △혁신농업에 대한 과감한 투자와 함께 △선도적인 디지털 혁명 △방위산업 경쟁력 제고 △선진국과 협력을 통한 인재 양성과 기술 협력을 주요 방안으로 제시했다.

이날 세미나는 농경연이 진행하고 있는 릴레이 세미나의 두번째 행사로 ‘농산업 미래 성장 산업화를 위한 혁신’을 주제로 개최됐다.

한두봉 한국농촌경제연구원장이 8일 세미나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사진제공=한국농촌경제연구원>
초청 강연자로 나선 유 회장은 국내외 경제에서 나타나고 있는 변화와 새로운 트렌드를 짚어보면서 ‘신공감 경제’와 ‘세계중추국가(GPS, Global Pivot State)’의 개념에 대해 설명했다. 유 회장은 “디지털 혁명이 가속되면서 과거의 노동과 자본 투입형 경제가 이제 지적 능력과 문화, 예술의 역할이 증가하는 신공감 경제로 전환되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는 새로운 성장 동력 발굴과 글로벌 리더십 확충을 통해 세계중추국가로 도약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유 회장은 그 수단으로 미국, 일본, 독일, 인도,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캐나다, 호주, 멕시코, 스페인에 더해 한국이 참여하는 G12그룹에서 리더십을 발휘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하면서 “이민법을 대폭 개정해 우수한 외국 인재를 영입하고, 저출산·고령화 문제를 극복할 수 있는 정책적 대안 마련도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8일 개최된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릴레이 세미나에서 주제발표자와 패널리스트들이 토론하고 있다.<사진제공=한국농촌경제연구원>
이어 서대석 농경연 신산업연구실장(농업의 신성장산업, 애그테크와 미래), 엄진영 농산업혁신연구본부장(농업인력 부족, 대응과 미래), 홍연아 유통혁신연구실장(농식품 유통의 혁신 트렌드와 미래)이 차례로 주제 발표에 나섰다. 곧바로 김병률 농경연 명예선임연구위원 사회로 김관수 서울대 교수, 양석훈 농민신문 기자, 이정삼 농림축산식품부 과장, 정혁훈 매일경제 농업전문기자의 토론이 이어졌다.

서 실장은 스마트농업 중심의 애그테크 발전 방안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제시하면서 새롭게 등장하고 있는 수직농장의 미래에 대한 고민을 드러냈다. 그는 “수직농장에서 생산된 작물에 대한 친환경 인증 요구가 있지만 아직까지 무농약을 넘어 친환경 혹은 유기농 인증으로 이어진 사례는 없다”고 언급하면서 “농업진흥지역에 수직농장을 설치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문제나 기존 농업인들에게 수직농장을 보급할 수 있느냐는 문제 등 논란이 여전한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엄 본부장은 “농업분야 인력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계절근로자의 고용기간 유연성 확보, 민간 인력알선 업체에 대한 외국인 근로자 고용 허용, 농업부문 숙련 근로자에 대한 장기 취업 허용 확대 등 대책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홍 실장은 “농식품 유통분야 혁신을 위해서는 디지털 전환, 유통채널 다양화 이외에 물류 과정에서 나오는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고 폐기물을 재활용하는 등 지속가능성을 높이는 방안도 활성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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