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던집 팔리자 7월 아파트 입주율도 반등
올해들어 가장 높은 수치
아파트 가격이 상승 반전하면서 신축 분양 아파트 입주율도 높아지고 있다. 거래량이 살아나면서 기존에 살던 집을 매각하기 용이해진 영향이 큰 것으로 풀이된다.
8일 주택산업연구원은 지난달 19~30일 한국주택협회와 대한주택건설협회 회원사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지난달 전국 아파트 입주율이 68.7%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6월보다 5.1%포인트 상승한 동시에 올해 들어 가장 높은 수치다.
권역별로 살펴보면 수도권은 78.5%에서 82.0%로 3.5%포인트 상승했고 지방은 60.4%에서 65.9%로 5.5%포인트 상승했다. 주산연은 "아파트 매매가격이 수도권을 중심으로 상승하면서 회복 기대감이 커진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아파트 입주율은 지난 2월 63.3%로 최저치를 기록한 뒤 차츰 상승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는 거래량 회복의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전매제한 완화를 포함해 부동산 시장 연착륙을 위한 부양책이 대거 포함된 1·3 대책이 본격적으로 효과를 발휘하면서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2월부터 증가했다.
주산연 조사에 따르면 7월 들어 '기존 주택 매각 지연'을 미입주 원인으로 꼽은 미입주 수분양자 비중이 줄어들었다. 6월에는 49.1%였는데 이보다 6.8%포인트 낮아진 42.3%로 나타난 것이다. 실제로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통계 집계가 완료된 최근 3개월(4~6월) 연속 증가했다. 경기도 역시 최근 두 달 연속 거래량이 1만건을 넘겼다. 이전에 경기도 거래량이 마지막으로 1만건을 넘겼던 건 2021년 10월이었다.
반면 '잔금대출 미확보'를 미입주 원인으로 꼽은 비율은 25%로 6월(16.4%) 대비 큰 폭으로 상승했다. 주산연은 "정부가 부동산 금융규제를 완화했지만 하반기 은행권 예금 감소와 대출 증가 등 자금 수급 불균형으로 인한 금리 상승 우려를 원인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현재처럼 부동산 시장 회복세가 지속되면 입주율 상승세도 유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고종완 한국자산관리연구원장은 "입주율은 결국 주택시장의 흐름과 맞물리는 지표"라며 "주택 가격과 거래량이 회복되는 추세가 지속되면 입주율 역시 올라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석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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