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라운지] 무더위 잊은 광주…분양물량 서울 이어 두번째

정석환 기자(hwani84@mk.co.kr) 2023. 8. 8.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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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분양가' 상무자이 흥행에
이달 4596가구 공급 앞둬

'부동산 비수기'로 꼽히는 휴가철에 광주 분양 시장이 오히려 달아오르고 있다. 분양가가 서울 단지보다 비싸게 책정된 상무센트럴자이 흥행 성공 이후 브랜드 단지를 중심으로 분양 물량이 쏟아지고 있다.

8일 분양 업계에 따르면 이달 광주에서만 4개 단지가 분양을 앞두고 있다. 현대건설, 현대엔지니어링, 호반건설 등 10대 건설사가 분양을 준비 중인 가운데 전체 일반분양 물량만 3155가구에 달한다.

전체 물량 4596가구는 경기도 2921가구보다 많은 수준이다. 분양 업계에서는 서울 5134가구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분양 물량이 이달 광주에 풀릴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건설은 북구 신용동 일원에 '힐스테이트 신용 더리버'를 분양한다. 지상 29층·19개동·1647가구 규모인 이 단지는 206가구가 일반분양된다.

반경 500m 내에 광주도시철도 2호선 신용역(가칭) 개통이 예정된 만큼 교통 여건이 더욱 좋아질 전망이다. 지역 내 주거 선호도가 높은 첨단지구와 가까워 생활 인프라스트럭처를 공유할 수 있다는 평가다.

현대엔지니어링은 광주연구개발특구 첨단3지구에 '힐스테이트 첨단센트럴' 분양을 준비 중이다. 첨단3지구에 처음으로 공급되는 공동주택인 이 단지는 지상 20층·20개동·1520가구 규모다. 모든 가구가 선호도가 높은 전용면적 84㎡로만 구성됐고, 1520가구 모두 일반분양된다.

첨단3지구는 2025년까지 7576가구 규모 공동주택이 공급될 계획이다. 완공되면 연구개발특구를 배후로 둔 자족도시로 거듭날 전망이다.

호반건설·라인건설은 서구 풍암동 중앙공원 2지구에 '위파크 더 센트럴'을 분양한다. 7개동·695가구 규모인 이 단지는 모든 물량이 일반분양이다.

우미건설은 북구에 '운암산공원 우미 린 리버포레'를 분양한다. 총 734가구 규모인 이 단지는 단지 옆 보행육교(시공 예정)를 통해 영산강 수변공원으로 이어진다. 영산강 조망이 가능한 스카이라운지도 설치된다.

이처럼 분양 물량이 몰리는 것은 광주 분양 시장 분위기와 맞닿아 있다는 분석이다.

최근 분양을 진행한 상무센트럴자이는 3.3㎡당 평균 분양가가 3000만원을 돌파했다. 광주 분양 아파트 가운데 가장 비싼 분양가를 기록한 이 단지는 서울 일부 단지보다도 비싼 분양가가 책정되면서 고분양가 논란이 일었다.

이 같은 논란에도 이 단지는 1순위에서 평균 경쟁률 11.21대1을 기록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이어 분양에 나선 광주 '교대역 모아엘가 그랑데'도 3.3㎡당 2200만원 수준으로 분양가가 책정됐지만 흥행에 성공했다.

수요가 몰리는 가운데 광주 분양가가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는 점도 분양 열기를 더하는 요인이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 따르면 올해 6월 말 기준 광주 민간 아파트 3.3㎡당 평균 분양가는 1817만원으로 책정됐다. 이는 1년 새 18.4% 상승한 금액이다.

분양 업계 관계자는 "올해 초 부동산 시장 침체기 때에는 공급과 수요 모두 소극적인 모습을 보였지만 지금은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졌다"며 "분양가가 더 오르기 전에 내 집 마련에 나서는 수요자들이 움직이면서 공급 물량도 풀리는 분위기"라고 밝혔다.

[정석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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