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이전 공개토론 하자"…산은 노조, 경영진에 최후통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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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은행의 부산 이전을 두고 노사 간 갈등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노조가 공개토론과 관련해 경영진 측에 최후통첩을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김현준 산업은행 노조위원장은 지난달 31일 서울 여의도 본점에서 열린 '산업은행 부산 이전 타당성 검토 연구용역 결과 발표회'에서 강석훈 산업은행 회장을 향해 "양측의 컨설팅 결과가 나왔으니 공개토론회를 열자"고 제안했다.
산업은행 측은 노조의 거듭된 공개토론 요구와 관련해 별다른 입장을 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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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측 '부산 100% 이전' vs 노조 '국가손실 15조'
공개토론 거부시, 총파업 등 검토 전망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산업은행의 부산 이전을 두고 노사 간 갈등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노조가 공개토론과 관련해 경영진 측에 최후통첩을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노조 측은 경영진의 반응을 살펴본 뒤 후속 투쟁 방향을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노사 양측의 컨설팅 결과는 상반된다. 사측이 삼일PwC에 의뢰한 연구용역 결과에서는 부산에 신(新)본점을 중심으로 정책금융을 수행하는 ‘지역성장 중심형 이전’(1안)과 정책금융 기능을 부산 신 본점과 여의도에 병행 배치하는 ‘금융수요 중심형 이전’(2안) 등 두 가지 안이 제시됐다. 산업은행은 이 중 1안으로 결정하고 금융위원회에 보고했다.
반면 노조가 한국재무학회에 의뢰한 ‘산업은행 부산 이전시 경제적 파급효과’ 연구용역 결과에서는 산업은행 이전 시 10년간 7조39억원의 기관손실이 예상된다고 분석됐다. 특히 한국재무학회는 국가 경제에 15조4781억원의 국가적 파급효과 손실이 예상된다고도 밝혔다. 파급효과 손실은 16조7233억원에 이르는 반면 파급효과 창출은 1조2452억원에 그친다고 지적했다.
노조는 이같은 컨설팅 결과를 토대로 공개토론을 벌이자고 했다. 하지만 사측은 일주일이 지난 현 시점까지 특별한 반응을 보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노조 측은 공개토론 요구를 공문 형태로 재차 사측에 접수했다.
노조 측은 이달 내에 사측의 답변이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내달부터는 국정감사 준비로 공개토론을 벌일 수 있는 물리적 시간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노조 측은 사측의 반응을 보고 향후 대응 방안을 결정할 방침이다. 노조 관계자는 “만약 공개 토론을 받는다면 그걸로 저희가 할 것”이라며 “만약 (공개 토론을) 거절한다면 사측이 받을 수 없는 방법이 뭐가 있을까를 좀 고민해 봐야 될 것”이라고 말했다.
노조의 최후 카드 중에는 총파업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산업은행 노조는 지난해 9월 금융노조 총파업 당시 전체 조합원의 90%가량인 2000여명이 참여하는 등 높은 참여율을 기록한 바 있다.
산업은행 측은 노조의 거듭된 공개토론 요구와 관련해 별다른 입장을 내지 않았다.
송주오 (juoh413@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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