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잼버리 조직위 870억 예산 뜯어보니… 홍보물 제작보다 적은 방역·안전 예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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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회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잼버리) 조직위원회(조직위)에 투입된 예산 870억원 가운데 각종 행사 및 홍보에 142억원의 돈이 편성된 반면 의료와 안전·소방에는 이보다 훨씬 적은 수십억원의 예산이 책정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행사장 방역·해충기피제 확보, 안전시설·소방용품 구입 예산이 10억6000만원으로 홍보물 제작, 홈페이지 운영, 홍보PPT 등의 항목으로 분류된 예산(11억1000만원)보다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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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보·행사에 142억 투입
프레잼버리 48억 편성했지만 취소
방역·의료·안전 예산은 48.9억
‘제25회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잼버리) 조직위원회(조직위)에 투입된 예산 870억원 가운데 각종 행사 및 홍보에 142억원의 돈이 편성된 반면 의료와 안전·소방에는 이보다 훨씬 적은 수십억원의 예산이 책정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행사장 방역·해충기피제 확보, 안전시설·소방용품 구입 예산이 10억6000만원으로 홍보물 제작, 홈페이지 운영, 홍보PPT 등의 항목으로 분류된 예산(11억1000만원)보다 적었다.
잼버리 행사 초기 하루 수백명 단위의 온열질환자와 벌레물림 환자가 속출했던 만큼 운영과 홍보에 많은 돈을 쏟아부은 데 비해 안전·방역·소방 관련엔 상대적으로 예산을 적게 매겼다는 지적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조직위는 지난 7일 2018년부터 올해까지 편성된 잼버리 예산 1171억원 가운데 조직위 인건비 등 운영비로만 740억원이 책정됐다는 언론 보도가 나온 뒤 인건비·운영비로 쓴 돈은 84억원에 불과하다며 나머지 사업비 사용내역을 일부 공개했다. ▲회원국 항공비 지원비용 45억원 ▲참가자 급식 및 운영요원 식당운영 등 121억원 ▲공연이벤트 45억원 등 써야할 곳에 썼다는 취지다.
8일 조선비즈가 조직위 사업비 870억원 중 일반 사업비(656억원) 편성 내역을 전부 받아 확인한 결과 조직위는 행사 및 홍보에만 150억원 가까운 예산을 편성했다. 가장 큰 돈이 들어간 것은 취소된 프레잼버리로 48억원이다. 프레잼버리란 세계잼버리 개최 전 행사운영 및 프로그램을 점검하고 발생하는 문제점을 사전에 파악해 개선하기 위한 행사다. 지난해 8월 2일부터 8월 7일까지 새만금에서 열릴 예정이었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추세를 고려해 취소했다. 조직위 관계자는 “프레잼버리 예산 중 이미 쓴 비용 2억2000만원을 제외한 나머지 예산은 반납했다”고 밝혔다.
이외에 ▲개·폐영식, K팝 공연 등 이벤트 45억원 ▲델타 전시홍보관 운영 21억원 ▲환영 환송 리셉션, 포럼 2억8000만원 ▲D-1000일 행사 1억1000만원 등이 책정됐다.
반면 의료와 안전·소방 관련 예산은 48억9000만원 수준에 그쳤다. ▲의료시설 및 코로나방역시설 등 28억 ▲행사장 방역 및 해충기피제 8억7000만원 ▲CCTV 설치 및 차량차단시스템 4억8000만원 ▲안전시설 및 소방용품 3억원 ▲폭염 대비 물품구입(소금, 물) 2억원 ▲과정활동장 안전시설 및 전문안전요원 확보 1억9000만원 ▲종합상황실 운영 5000만원 등이다.
12일 행사가 마무리되면 잼버리 조직위와 전북도, 여성가족부 등 주최 측은 예산을 적절하게 편성, 집행했는지를 두고 국회와 정부의 감사를 피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특히 조직위는 2017년 새만금이 유치 장소로 확정된 후 6년이란 준비기간이 있었고 그동안 관련 예산을 꾸준히 증액하고도 필요한 용처에 쓰지 않았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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