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스카우트 대원, 관광 중 휴대전화 분실…경찰이 찾아줘

강영훈 2023. 8. 8.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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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새만금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 대회에 참가했다가 조기 퇴영한 영국 스카우트 대원이 관광 중 분실한 휴대전화를 경찰이 찾아준 사실이 알려졌다.

8일 경기 수원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7일 오후 3시 50분께 3000번 직행버스(강남~호매실)를 모는 한 버스 기사가 "스카우트 복장의 외국인 여러 명이 탑승했던 자리에서 스마트폰을 습득했다"고 경찰서를 찾아와 신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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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기사가 습득 후 경찰 신고…국제번호에 착안해 주인 찾아

(수원=연합뉴스) 강영훈 기자 = 2023 새만금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 대회에 참가했다가 조기 퇴영한 영국 스카우트 대원이 관광 중 분실한 휴대전화를 경찰이 찾아준 사실이 알려졌다.

8일 경기 수원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7일 오후 3시 50분께 3000번 직행버스(강남~호매실)를 모는 한 버스 기사가 "스카우트 복장의 외국인 여러 명이 탑승했던 자리에서 스마트폰을 습득했다"고 경찰서를 찾아와 신고했다.

명동 관광하는 영국 스카우트 대원 [본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 연합뉴스 자료사진]

분실물로 접수된 스마트폰은 애플사의 아이폰으로, 이미 전화기의 주인이 분실 신고를 한 상태여서 잠금화면 위로 연락할 수 있는 번호가 떠 있었다.

생활안전과 소속 기다희 경사와, 김홍엽 경장은 이 번호가 영국의 국제번호 '44'로 시작한다는 점에 미뤄 영국 스카우트 대표단 소속의 학생이 잃어버렸을 것으로 추정했다.

이에 한국 스카우트 연맹 국제홍보팀, 세계 잼버리 종합상황실, 잼버리 영국 담당 등에게 순차적으로 연락한 끝에 스마트폰 주인인 10대 영국 학생 A군과 연락이 닿았다.

A군은 같은 날 오후 6시 50분께 친구들과 함께 수원서부서를 찾아 김 경장으로부터 스마트폰을 돌려받았다.

앞서 A군은 버스를 타고 가다가 수원 화성 장안문에서 하차해 성곽과 시내 관광 등을 하려 했으나, 뒤늦게 스마트폰을 분실한 사실을 알아차린 것으로 전해졌다.

A군은 김 경장에게 연신 "땡큐(Thank you)"를 외치며 감사함을 표시하고, 기념사진 촬영을 부탁했다고 한다.

김 경장은 사진 촬영 후 모바일 메신저를 통해 직접 콜택시를 불러서 A군과 친구들이 안전하게 숙소로 복귀할 수 있도록 도왔다.

김 경장은 "A군이 택시를 부를 수단이 없어 대신 택시를 잡아줬다"며 "잼버리 대회에 참가했던 학생들이 좋은 기억을 안고 귀국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경기남부경찰청은 관내 42개 시설에 82개국 1만844명의 각국 스카우트 대표단이 입소할 예정임에 따라 경비와 교통, 형사, 외사, 지역경찰 등 622명의 경찰관을 투입해 안전 활동을 펼치고 있다.

ky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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