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현·이래경·김은경… 계속되는 민주당 `소방수 잔혹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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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의 혁신을 위해 영입한 김은경 혁신위원장이 '노인폄하' 발언과 가정사 관련 폭로글 등 각종 논란으로 사퇴 압박을 받으면서 최근 민주당 외부 영입위원장의 수난 사례가 재조명되고 있다.
최근 김 위원장과 관련된 각종 논란이 총선을 앞둔 당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고 있어, 혁신위 활동을 종료하고 김 위원장도 사퇴해야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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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성급한 발언 지도부와 마찰
이, 과거 글 탓 9시간만에 사퇴
조동연은 사생활문제로 물러나
"입맛에 맞는 인사 수혈이 문제"
더불어민주당의 혁신을 위해 영입한 김은경 혁신위원장이 '노인폄하' 발언과 가정사 관련 폭로글 등 각종 논란으로 사퇴 압박을 받으면서 최근 민주당 외부 영입위원장의 수난 사례가 재조명되고 있다.
이들은 당내 쇄신을 위해 영입됐지만 번번히 갈등을 키우는 리스크로 작용했다. 위기 때마다 외부 인사를 영입해 당을 변화시키려는 방식이 한계에 봉착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상민 민주당 의원은 8일 한 라디오에 나와 혁신위를 겨냥해 "본인들이 민주당에 큰 해를 입히고 부담이 되고 있지 않나"며 "본인들의 처지를 빨리 생각해 스스로 해산하든 사퇴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근 김 위원장과 관련된 각종 논란이 총선을 앞둔 당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고 있어, 혁신위 활동을 종료하고 김 위원장도 사퇴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처럼 김은경 혁신위는 출범 50여일만에 흔들리고 있다. 김 위원장은 '노인 비하' 발언에 이어, 김 위원장 시누이의 '시부모를 협박하고, 재산을 빼돌렸고, 사별한 남편과 불화가 있었다'는 폭로로 혼란에 휩싸였다.
논란을 빚은 외부 인사들이 김 위원장이 처음은 아니다. 대표적인 게 직전 혁신위원장에 임명됐던 이래경 사단법인 다른 백년 명예이사장이다. 이 이사장은 '천안함 자폭', '코로나는 미국발' 등 음모론을 옹호했던 글 등이 알려져 논란을 빚자 9시간 만에 사퇴했다.
이 대표의 대선 후보 시절 공동상임선대위원장으로 임명됐던 조동연 서경대 교수도 거론된다. 김 위원장의 가족사 논란과 연관해서다. 조 교수는 혼외자 출산 등 사생활 논란에 휩싸인 끝에 나흘 만에 자진 사퇴했다.
민주당이 지난 3월 대선 패배를 수습하기 위해 영입한 박지현 전 공동비대위원장도 순탄치 않았다. 박 전 위원장은 디지털 성범죄는 'N번방 사건'을 추적하는 활동을 한 바 있다. 박 전 위원장은 당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사과를 비롯해 '검찰 수사-기소권 분리법안'의 신중처리 등을 요구해 당 안팎의 비난을 받았고, 6·1 지방선거를 앞두고 '586용퇴론'을 당내 상의 없이 발표했다가 당 지도부와 마찰을 빚어 이틀만에 사과했다. 결국 박 전 위원장은 지방선거 패배 후 사퇴했다.
외부 인사를 통한 쇄신이 거듭 한계에 부딪히자 '소방수 잔혹사'라는 지적까지 나온다. 위기에 빠진 당을 구하기 위해 구원투수처럼 등판했지만, 결국 당내 갈등의 진원지가 되거나 '이미지 메이킹' 용으로 소모된 후 끝나기 때문이다.
당 지도부나 구성원들의 입맛에 맞는 인사로 수혈하는 게 문제라는 지적이 나온다. 김성수 한양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당내 의원과 원외 위원장, 책임 당원, 씽크 탱크 등과 소통한 뒤, 객관적인 지표를 만들어서 혁신할 수 있는 인물을 뽑아야 하는 데 오히려 반대로 가고 있다"며 "'내가 편한 사람'을 기준으로 하다보니 오히려 당이 망가지는 게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정치경험이 있는 인사를 영입해야 한다는 진단도 나온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외부 인사 영입이 무조건 실패로 귀결되진 않았다"며 "교육감 출신인 김상곤 혁신위원장 같은 경우 정당 소속은 아니었더라도 당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치에 정통하거나 선거 등 경험이 있는 인사를 영입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김세희기자 saehee012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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