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고급 주택가 털고 1년 넘게 도주한 초대형 흑곰 붙잡혀

김수연 기자 2023. 8. 8.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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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공영 라디오 NPR은 7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 레이크 타호 남부의 고급 주택들에 무단침입해 소란을 피운 흑곰이 마침내 붙잡혔다고 보도했다.

이 흑곰에게 '수배'가 붙은지 1년6개월 만이다.

하지만 DNA 분석 결과 이곳 주택가를 돌아다니는 곰은 3마리였고 모두 수컷도 아니었다.

이번에 잡힌 곰은 덩치가 워낙 커 돌아다니는 모습이 탱크 같다고 해서 '행크 더 탱크'라는 별명이 붙은 암컷 흑곰으로, 주 정부의 관리 번호로는 '64F'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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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소 21채의 주택에 무단 침입한 흑곰 '행크 더 탱크'. 캘리포니아 어류야생동물국(CDFW) 홈페이지 캡처
 
미국 공영 라디오 NPR은 7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 레이크 타호 남부의 고급 주택들에 무단침입해 소란을 피운 흑곰이 마침내 붙잡혔다고 보도했다. 이 흑곰에게 ‘수배’가 붙은지 1년6개월 만이다.

동물 보호 당국은 작년 2월 한 성체 수컷 곰이 일대를 어슬렁거리며 28번의 가택 침입을 포함해 152차례의 크고 작은 사고를 쳤다고 밝히며 곰 수색에 나섰다.

하지만 DNA 분석 결과 이곳 주택가를 돌아다니는 곰은 3마리였고 모두 수컷도 아니었다.

이번에 잡힌 곰은 덩치가 워낙 커 돌아다니는 모습이 탱크 같다고 해서 '행크 더 탱크'라는 별명이 붙은 암컷 흑곰으로, 주 정부의 관리 번호로는 '64F'였다.

이 곰은 지금까지 주택 21곳을 무단 침입하면서 쓰레기통을 뒤지는 등 문제를 일으킨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이 곰은 새끼 곰 3마리와 함께 다닌 것으로 파악됐다.

몸무게가 225㎏이 넘는 이 초대형 곰은 마취제를 맞고 무사히 포획됐다. 보통 암컷 곰은 무게가 125㎏ 정도 나간다는 점에서 덩치가 보통 곰의 두배 수준인 셈이다.

한편 행크 더 탱크가 유명해지면서 곰에 대한 옹호 여론은 더 높아졌다고 NPR는 전했다. 사람들은 행크 더 탱크가 민간에 자주 내려오게 된 것은 사람들이 쓰레기통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했고 곰의 서식지가 침범당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문제를 일으키는 곰들은 보통 안락사시킨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행크 더 탱크의 안락사 처분을 반대하는 여론도 조성됐다.

캘리포니아 어류야생동물국(CDFW)은 '세인들의 폭넓은 관심' 때문에 64F의 검역이 끝나는 대로 이 곰을 콜로라도 야생동물 보호구역으로 보낼 예정이라고 밝혔다.

CDFW는 어미와 함께 종종 가택침입에 동행했던 수컷 새끼 3마리도 적당한 곳으로 옮겨져 재활 훈련을 받은 뒤 언젠가는 야생으로 돌아갈 수 있게 할 예정이다.

김수연 온라인 뉴스 기자 ksy1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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