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제주삼다수 '비사이클링' 팝업스토어 온·오프라인 모두 가보니
메타버스 '제주삼다수 테마파크' 월드와 연결
[스포츠한국 임현지 기자] 생수 시장 점유율 1위 '제주삼다수'가 이번엔 MZ세대 공략에 나섰다. 최근 소비 트렌드 중 가장 강력한 키워드인 '친환경'을 장착하고,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 메타버스(Metaverse) 팝업스토어 'BE:CYCLING(비사이클링)'을 오픈한 것.
해당 팝업스토어 앞에 '메타버스'가 붙은 이유는 Z세대 신(新) 놀이터로 꼽히는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ZEPETO) '제주삼다수 테마파크' 월드 안에, 해당 팝업스토어와 똑같이 구현된 디지털트윈(digital twin) 공간이 있기 때문이다.
8일 기자가 방문한 비사이클링 팝업스토어는 신사동 가로수길에 자리하고 있다. 제주삼다수가 25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마련한 공간으로 오는 16일까지 운영한다. 대자연의 순환을 통해 삼다수가 만들어지는 과정과 브랜드의 친환경 활동을 체험할 수 있도록 층별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1층은 대형 미디어월을 통한 제주삼다수 25주년 브랜딩 필름을 상영하고 있다. 왼쪽에는 증강현실(AR)로 구현된 삼다수 모델 아이유와 함께 즉석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포토부스가 마련됐다. 제주삼다수로 만든 아메리카노 등도 판매하고 있다.
지하 1층에서는 제주 지하수가 화산송이, 현무암 등을 통해 여과된 후 삼다수로 만들어지는 과정을 형상화해 표현했다. 해당 전시 옆에는 다양하게 재사용되는 플라스틱 전시를 진행해 삼다수의 환경을 위한 노력과 플라스틱 자원순환의 중요성을 알렸다.
삼다수 관계자는 "삼다수는 제주 대지 아래 18년의 세월을 머문 순수하고 깨끗한 물 자체로 탄생했다"며 "420m 화산암층은 제주에 내린 눈과 비가 오랜 세월 스스로를 정화하도록 만들었고, 제주삼다수 역시 믿을 수 있는 순수함만을 남기기 위해 노력해왔다"고 말했다.
한쪽에는 완전 무라벨이 된 '삼다수 그린' 제품을 전시하고 있다. 그동안 무라벨 생수는 수원지, 유통기한 등이 표기된 비닐 또는 라벨로 감싸진 묶음 제품만 판매할 수 있었다. 그러나 올해 초 관련 법이 제정되면서 병뚜껑에 QR코드로 의무표기사항을 확인할 수 있게 됐다. 삼다수 그린은 오는 9월부터 낱개 제품으로 본격 판매될 예정이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간 2층은 MZ세대를 위한 포토존, ASMR존, VR존 등이 마련됐다. 입구에 들어서면 제페토 '제주삼다수' 월드의 캐릭터 '쿠아(QUA)'의 홀로그램이 방문객을 향해 환영인사를 건넨다. 제페토 제주삼다수 월드를 아바타가 아닌 VR 기기를 통해 직접 방문하고 거닐 수 있는 체험을 할 수 있다.
AR필터를 활용한 포토스팟에서 촬영도 가능하다. 해당 공간은 '삼다수'라고 외치면 자동으로 사진이 촬영되는 기술을 도입했다. 사진은 내려받거나 인화할 수 있다. 제주도의 실제 파도소리, 바람소리 등을 담은 ASMR 공간도 있다. 편안한 의자에 앉아 헤드폰을 통해 자연스러운 제주도의 소리를 들을 수 있다.
각 층마다 마련된 프로그램을 모두 체험할 경우 '스탬프'를 적립한다. 다 모은 스탬프는 2층에서 코인으로 바꿔 '럭키박스'에서 선물 뽑기가 가능하다. 선물은 스노우볼, 이어폰 케이스(버즈), 투명 스티커, 우산, 부채 등이 마련됐다.
이번 비사이클링 팝업스토어는 제페토 속 제주삼다수 테마파크 월드에서도 같은 공간을 만날 수 있다. 메타버스 공간 역시 오프라인과 동일하게 16일까지만 운영된다. 제주삼다수 테마파크 월드에 접속 후 빨간 '이호테우 말 등대' 앞 포탈로 향하면 시공간을 통과해 팝업스토어에 도착한다.
메타버스 팝업스토어 역시 지하 1층과 1층, 2층으로 구성됐다. 오프라인과 완전히 동일하진 않지만 다양한 포토존과 삼다수의 친환경 활동 등을 안내하고 있다. 온라인 역시 각 층을 모두 방문하면 스탬프를 받을 수 있다. 메타버스에서 받은 스탬프를 현실 세계의 신사동 비사이클링 팝업스토어에 제시하면 특별한 선물을 제공한다.
백경훈 제주개발공사 사장은 "제주삼다수 25주년을 맞아 삼다수의 품질과 친환경 가치를 조금 더 친숙하고 재밌게 알리고자 온·오프라인을 연결하는 팝업을 준비했다"며 "약 2주간 진행되는 이번 팝업스토어에 많은 관심과 방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스포츠한국 임현지 기자 limhj@hankook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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