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아공 개헌안 국민투표 통과…현 대통령 3선 도전 가능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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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아프리카공화국(중아공)의 대통령 임기 연장을 가능하게 하는 헌법 개정안이 국민투표를 통과했다.
8일(현지시간) 알자지라 방송에 따르면 중아공 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달 30일 치른 개헌 국민투표에서 투표 참여자의 95.27%가 개헌안을 지지했다고 전날 밝혔다.
국민투표를 통과한 개헌안은 오는 27일 헌법재판소의 비준을 받아 최종 확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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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유현민 특파원 = 중앙아프리카공화국(중아공)의 대통령 임기 연장을 가능하게 하는 헌법 개정안이 국민투표를 통과했다.
8일(현지시간) 알자지라 방송에 따르면 중아공 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달 30일 치른 개헌 국민투표에서 투표 참여자의 95.27%가 개헌안을 지지했다고 전날 밝혔다.
반대표를 던진 투표 참여자는 4.74%에 불과했고, 전체 유권자의 61.10%가 투표에 참여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마티아스 모루바 선관위원장은 전했다.
국민투표를 통과한 개헌안은 오는 27일 헌법재판소의 비준을 받아 최종 확정된다.
새 개헌안은 대통령의 연임 제한을 폐지하고 대통령 임기를 5년에서 7년으로 늘리는 게 핵심 내용이다.
개헌안이 최종 확정되면 2016년 처음 선출되고 2020년 재선에 성공한 포스탱 아르샹제 투아데라(66) 대통령이 2025년에 세 번째로 대선에 나갈 수 있게 된다.
2025년 대선에서 그가 당선된다면 16년간 대통령직을 수행하게 되는 셈이다.
야당과 시민단체들은 물론 무장 반군들은 투아데라 대통령이 국민투표를 통해 종신 집권을 노린다며 투표에 대한 '보이콧'을 촉구했었다.
이에 반군 진압을 위해 고용된 바그너 그룹의 러시아 민간 용병들이 국민투표 과정에서 치안 활동에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광물 자원이 풍부한 중아공은 2013년 기독교계인 프랑수아 보지제 전 대통령이 이슬람 반군에게 축출된 이후 내전의 여파로 고통받는 세계 최빈국 중 하나다.
2016년 3월 취임한 투아데라 대통령이 반군 퇴치를 위해 바그너 그룹 용병까지 고용했으나 상황은 나아지지 않고 있다.
2018년 이후 중아공 현지에서 1천명 넘는 용병이 활동 중인 바그너 그룹은 이곳에서 광물과 목재 거래를 하며 이권을 챙기는 것으로 알려졌다.
hyunmin6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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