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팬덤 "잼버리 콘서트 참여 반대 … 정부 '공권력 갑질' 마라"

2023. 8. 8.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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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예섭 기자(ghin2800@pressian.com)]국민의힘 측이 일부 멤버가 군복무 중인 아이돌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파견 공연을 국방부에 요구한 가운데, BTS의 팬들이 "BTS가 정부의 강압적인 요구에 따라 K-POP 콘서트에 참여하는 것은 민주주의의 퇴행이자 공권력 갑질"이라며 반발했다.

8일 오후 그룹 BTS의 팬 커뮤니티인 '디시인사이드 방탄소년단 갤러리' 이용자들은 해당 사이트에 성명문을 게시하고 "금일 성일종 국민의힘 의원의 발언은 심히 부적절하다는 내부 여론에 따라 본 성명문을 발표한다"라며 "BTS가 정부의 강압적인 요구에 따라 K-POP 콘서트에 참여하는 것은 민주주의의 퇴행이자 '공권력 갑질'"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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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일종 "국방부가 BTS 참여 지원해야" 발언에, 팬들 "반민주주의"

[한예섭 기자(ghin2800@pressian.com)]
국민의힘 측이 일부 멤버가 군복무 중인 아이돌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파견 공연을 국방부에 요구한 가운데, BTS의 팬들이 "BTS가 정부의 강압적인 요구에 따라 K-POP 콘서트에 참여하는 것은 민주주의의 퇴행이자 공권력 갑질"이라며 반발했다.

8일 오후 그룹 BTS의 팬 커뮤니티인 '디시인사이드 방탄소년단 갤러리' 이용자들은 해당 사이트에 성명문을 게시하고 "금일 성일종 국민의힘 의원의 발언은 심히 부적절하다는 내부 여론에 따라 본 성명문을 발표한다"라며 "BTS가 정부의 강압적인 요구에 따라 K-POP 콘서트에 참여하는 것은 민주주의의 퇴행이자 '공권력 갑질'"이라고 주장했다.

성명에서 이들은 "대한민국의 역동성과 창의성을 보기 위해 방문한 잼버리 대원들을 위해서라도 BTS가 문화적인 영향력을 발휘할 필요가 있다는데 공감하는 바"라면서도 "현재 국방부의 육군 소속인 BTS의 김석진(진) 상병과 정호석(제이홉) 이병과는 달리 다른 멤버들은 민간인으로서 국방부에서 관할할 그 어떠할 권리도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들은 "BTS의 완전체는 멤버 개개인의 의사가 철저히 반영되어야 하며, 성일종 의원이 국회의원 신분을 내세워 국방부에 압력을 가하는 작금의 행태야말로 잼버리 취지와 정신에 어긋나는 반민주주의라 할 수 있다"라고 지적했다.

앞서 성일종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고 "많은 청소년이 대한민국을 방문한 것은 전 세계를 휩쓸고 있는 한류와 대한민국의 역동성과 창의성을 보기 위하여 방문했을 것"이라며 "국방부는 BTS가 국격을 높일 수 있도록 세계잼버리 대회에서 공연할 수 있게 지원해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성명을 낸 BTS 팬들은 특히 "무대 위에서의 안전이 무엇보다도 절실히 요구되는 만큼, 사전이 전혀 논의되지 않은 상황 속에 급박한 일정에 맞춰 최고의 무대를 준비해야 하는 BTS 개개인 멤버들에게는 상당한 심적 부담이 따를 것"이라며 성 의원 글을 비판했다.

또한 이들은 "잼버리 조직위원회 측에서 이에 대해 얼마만큼의 준비가 있었는지 검증조차 이루어지지 않았고,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철저한 무대 점검을 할 수 있을 만한 시간적인 여력도 부족"하다며 성 의원의 '즉흥적 요구'에 대해 "개탄스러움을 금하지 않을 수 없다"고 강한 비판의 말을 남기기도 했다.

한편 2023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대회는 지난 11일 전북 부안 새만금 간척지에서 개영한 이후로 미숙 운영, 성폭력 부실대응, 참여자 온열질환 피해 등의 논란에 휩싸인 끝에 지난 7일 태풍 '카눈'의 영향으로 조기 철수를 선언했다.

당초 새만금 잼버리 야영장에서 대회를 진행 중이던 3만 7000여 명의 잼버리 참가자들은 이날 8일 오전 1000여 대 버스를 동원해 서울 등 전국 8곳 지역으로 흩어졌다. 잼버리 조직위는 11일 예정된 잼버리 메인 행사 K팝 콘서트를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진행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전국으로 흩어진 잼버리 참가자들은 11일 서울로 모여 콘서트를 관람한 뒤 다시 각각의 지역 숙소로 복귀하게 된다.

▲지난해 10월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기원 콘서트 '옛 투 컴 인 부산'(Yet To Come in BUSAN)이 열리고 있다. ⓒ연합뉴스

[한예섭 기자(ghin2800@pressi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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