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일본 기밀 전산망도 해킹…미일 간 정보공유에 차질"
[앵커]
일본 정부의 기밀정보가 중국군 해커에 털렸습니다.
정보가 무차별로 노출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미국과의 정보 공유에도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방주희 PD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터]
일본의 기밀 군사망이 중국군 해커에 뚫려 다량의 정보가 무차별로 노출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워싱턴포스트는 지난 2020년 말, 중국 인민해방군 산하 해커가 일본의 기밀 안보 정보망을 공격하는 데 성공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일본 최고의 보안을 갖춘 네트워크에 침입한 해커들은 작전 계획을 비롯해 자산과 군사적 결점 등, 모든 정보를 최대한 확보하고자 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같은 해킹 사실은 미국 안보당국에 의해 처음 확인됐습니다.
폴 나카소네 미 국가안보국 당시 국장과 매슈 포틴저 당시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부보좌관은 해킹 사실을 인지한 후 곧바로 일본에 관련 사실을 전달했습니다.
일본 정부는 곧장 보안 강화 조치에 들어갔지만, 여전히 중국의 스파이 행위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실제 바이든 행정부 출범 이후인 2021년 미국 당국은 여전히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것을 확인했고, 미국의 감독하에 일본에서 사이버 보안 대책을 내놓았다고 워싱턴포스트는 전했습니다.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은 일본에 충분한 사이버 보안이 담보되지 않을 경우 향상된 정보 공유가 느려질 수 있다는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중국군의 해킹으로 인해 미 국방부와 일본 사이 군사정보 교류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최근 미국 내 핵심 인프라를 포함한 중국 해커들의 침입 강도가 한층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지난달엔 미국 상무장관을 비롯한 고위 당국자의 이메일이 중국 정부가 배후로 추정되는 해커 그룹으로부터 해킹당하기도 했습니다.
연합뉴스TV 방주희입니다. (nanjuh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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