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 '잼버리발 부산엑스포 불똥' 우려 확산…"후폭풍 차단 시급"

이석주 기자 2023. 8. 8.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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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부산세계박람회(월드엑스포) 유치를 위해 '잼버리 대회 리스크'를 차단하는 데 모든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의원은 "2030세계박람회 개최지 선정 때까지 3개월 정도밖에 남지 않았는데 한국의 좋은 이미지를 완전히 소진해버리는 안타까운 일이 발생했다"며 "잼버리 대회가 잘 끝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결집해야 한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정말 큰 일(부산엑스포 유치 활동에 악영향)이 일어날 것"이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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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윤희석 대변인 "국제적 평판에 영향"
야당도 "안타까운 일 발생" 우려 목소리
후폭풍 조속 극복해야 엑스포 악영향 차단
지난 5일 오후 새만금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에 참가했던 영국 대표단이 조기 퇴영을 하고 서울로 떠나고 있다. 연합뉴스

2030부산세계박람회(월드엑스포) 유치를 위해 ‘잼버리 대회 리스크’를 차단하는 데 모든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총체적 난맥상을 드러낸 세계 잼버리 대회의 후폭풍을 조속히 극복해야 부산엑스포 유치에 미칠 악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

위기 극복 과정에서 ‘한국의 저력’을 전 세계에 보여주면 오히려 기회가 될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여당 “당 차원서 후폭풍 차단 총력”

8일 국무총리실 등에 따르면 현재 정부는 잼버리 대회로 촉발된 각종 논란을 부산엑스포 유치 활동과 연관시키는 것을 경계하는 모습이다.

이날 기자간담회를 연 한덕수 국무총리는 잼버리 대회 운영 미숙에 따른 부산엑스포 유치 영향과 관련해 “그런 것을 평가할 상황이 아니다”고 잘라 말했다. 대회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는 것에만 집중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유치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은 정치권을 중심으로 이미 빠르게 확산한다.

국민의힘 윤희석 대변인은 이날 YTN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 출연해 “우리나라(부산)가 2030세계박람회 유치를 놓고 사우디아라비아와 엄청난 경쟁을 하기 때문에 (잼버리 대회로 촉발된 각종 논란은) 당연히 (한국의) 국제적 평판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 입장에서는 걱정을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다만 그는 “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해 당 차원에서 할 수 있는 것은 모두 할 것”이라며 “현재 가장 중요한 것은 잼버리 참가 인원에게 (한국에 대한) 좋은 인상을 심어주는 것이다. 성공적인 마무리를 위해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대회에서 드러난 총체적 난국이 부산엑스포 유치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지금이라도 모든 수단을 동원해 파장이 전이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같은 당 하태경 의원도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우리나라 이미지가 추락했기 때문에 부산엑스포뿐만 아니라 여러 국제행사 유치에 당연히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오는 12일 잼버리 대회 폐막 때까지) 남은 기간 정치권이 일단 수습부터 해야 한다”고 말했다. 후폭풍을 최대한 빨리 차단해야 한다는 것이다.

한덕수 국무총리가 지난 5일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대회장 프레스룸에서 행사 관련 정부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 오른쪽은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의원은 “2030세계박람회 개최지 선정 때까지 3개월 정도밖에 남지 않았는데 한국의 좋은 이미지를 완전히 소진해버리는 안타까운 일이 발생했다”며 “잼버리 대회가 잘 끝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결집해야 한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정말 큰 일(부산엑스포 유치 활동에 악영향)이 일어날 것”이라고 우려했다.

▮“엑스포 유치에 오히려 도움” 전망도

정치권의 이런 우려는 잼버리 대회 논란을 어떻게 수습하느냐에 따라 부산엑스포 유치에 미칠 악영향의 여부나 정도가 좌우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

윤석열 대통령과 재계 등이 대회 정상화에 연일 총력을 쏟는 것도 부산엑스포 유치에 불똥이 튀는 것을 막기 위한 조처로 볼 수 있다.

한 총리는 이날 성공적인 대회 마무리가 우선 순위라는 점을 언급하며 “잼버리 대회가 끝날 때까지 부산엑스포 유치 영향 등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이번 사태가 오히려 기회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국의 위기 해결 능력을 전 세계에 보여주면 후폭풍 차단을 넘어 긍정적인 인식을 심어줄 수 있다는 것이다.

부산시 안병윤 행정부시장은 지난 7일 언론 인터뷰에서 “잼버리 참가자와 참가국 대표들에게 감동을 준다면 (부산엑스포 유치에) 오히려 도움이 될 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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