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은 검찰? 감사원, 권태선 방문진 이사장 ‘수사참고자료’ 송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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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이 권태선 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 이사장과 엠비시(MBC) 일부 임원들에 대한 '수사참고자료'를 감사원으로부터 전달 받아 수사 착수 여부를 검토 중이다.
8일 대검찰청에 따르면 대검 반부패부는 이날 감사원으로부터 권 이사장과 엠비시 임원들에 대한 수사참고자료를 넘겨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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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이 권태선 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 이사장과 엠비시(MBC) 일부 임원들에 대한 ‘수사참고자료’를 감사원으로부터 전달 받아 수사 착수 여부를 검토 중이다. 방문진은 엠비시 대주주이자 관리·감독 기구 역할을 수행한다.
8일 대검찰청에 따르면 대검 반부패부는 이날 감사원으로부터 권 이사장과 엠비시 임원들에 대한 수사참고자료를 넘겨받았다. 감사원은 관련 규칙에 따라 범죄 혐의가 확실하지 않더라도 수사에 참고하도록 할 필요가 있다면 감사위원회 의결 없이 수사기관에 수사참고자료를 보낼 수 있다. 수사참고자료를 보냈다해도 감사원은 수사와 병행해 감사를 계속할 수 있다. 앞서 월성 원전 수사, 티브이(TV)조선 재승인 점수 조작 의혹 수사 등도 감사원의 수사참고자료 송부로 시작됐다.
감사원은 ‘방문진의 엠비시 방만 경영에 대한 관리·감독 해태 의혹’에 관한 보수 언론단체의 국민감사 청구를 받아들여 지난 3월부터 방문진에 대한 감사를 진행해왔다. 감사 사안은 ‘미국 리조트 개발 투자로 인한 105억원 손실’과 ‘울트라뮤직페스티벌(UMF) 수익금 지급 지연’ 등 6가지다.
다만 감사원은 지난 3일 권태선 방문진 이사장 조사에서는 주로 자료 제출 거부 등 감사 방해 혐의를 집중 조사했다고 한다. 권 이사장과 방문진이 감사에 필요한 자료 중 일부를 제출하지 않거나 늦게 제출하는 방식으로 감사를 방해했다는 것이 감사원의 시각이다. 감사원과 별도로 권 이사장에 대한 해임 절차를 밟고 있는 방송통신위원회도 이날 방문진에 보낸 처분사전통지서에 문화방송에 대한 관리·감독 의무 위반, 안형준 사장 선임 과정에서 부실 검증 등과 함께 감사 방해 및 감사 지연(감사원법 위반)을 해임 사유로 적시했다.
권 이사장과 방문진은 감사원이 반년 가까이 감사를 벌이고도 뚜렷한 문제점을 찾지 못하자, 감사 방해라는 ‘별건 조사’로 권 이사장 등을 엮으려 한다고 보고 있다. 권 이사장은 감사원 조사에 앞서 이뤄진 한겨레와 통화에서 “기본적으로 방문진에 대한 감사원 감사는 부패방지권익위법 등에서 정한 청구 요건 등을 갖추지 못한 위법하고 부당한 감사라고 판단하지만, 방문진은 감사원을 존중하는 차원에서 최대한 협조하려고 노력해왔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감사원은 방문진과 엄연히 별개의 회사인 엠비시의 경영 관련 자료를 대신 받아주지 않았다거나(감사 방해), 엠비시의 대외비 자료를 우리가 보관하지 않고 있다는 점(공공기록물법 위반) 등을 문제 삼고 있다”고 말했다.
정혜민 기자 jhm@hani.co.kr 최성진 기자 cs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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