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미세먼지, 항생제 내성 위험 높인다"...연구 결과

김가은 2023. 8. 8.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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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은 초미세먼지 농도로 인한 대기오염이 전 세계에서 인체의 항생제 내성을 늘렸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중국 저장대학과 영국 케임브리지대학 연구진은 전세계 116개 국가의 2000~2018년 자료 1150만건을 분석해 초미세먼지와 항생제 내성의 관계를 찾은 논문을 학술지 '랜싯 플래니터리 헬스'를 통해 어제(7일) 발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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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英 연구진 "대기오염 못줄이면 2050년까지 내성 17% 늘 수도"
스모그/사진=연합뉴스

높은 초미세먼지 농도로 인한 대기오염이 전 세계에서 인체의 항생제 내성을 늘렸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중국 저장대학과 영국 케임브리지대학 연구진은 전세계 116개 국가의 2000~2018년 자료 1150만건을 분석해 초미세먼지와 항생제 내성의 관계를 찾은 논문을 학술지 ‘랜싯 플래니터리 헬스’를 통해 어제(7일) 발표했습니다.

연구 결과, 대부분의 항생제 내성균에서 전 세계적으로 초미세먼지(PM2.5)와 항생제 내성 간 상당한 연관성이 있었고 그 연관성은 시간이 흐르면서 점점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초미세먼지에서 기인한 항생제 내성은 2018년 전 세계적으로 48만 건의 조기 사망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연구진은 분석했습니다.

연구진은 초미세먼지 농도의 10% 증가가 항생제 내성 1.1% 증가와 연관성이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이런 연구 결과는 대기오염이 심해지면 항생제 내성 문제도 악화할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가디언은 전했습니다.

연구진은 대기 오염과 항생제 내성이 구체적으로 어떻게 연관되는지를 따지지는 않았지만, 초미세먼지 속에 포함된 항생제 내성 물질이 인체로 들어갔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항생제 내성을 유발하는 물질들은 축산 농가, 병원, 제약 회사 등의 공장에서 대기로 퍼졌을 것으로 연구진은 봤습니다.

연구에 참여한 중국 저장대학 천훙 교수는 "이번 연구는 대기오염을 막으면 두 가지 이점이 있을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며 "나쁜 공기의 해로운 영향을 줄이는 동시에 항생제 내성균의 증가·확산과 싸우는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연구진은 각국의 대기오염 정책에 변화가 없다면 전 세계에서 2050년까지 항생제 내성 수준이 17% 증가할 수 있으며, 항생제 내성과 관련된 연간 조기 사망은 84만명으로 늘어날 수 있다고 예측했습니다.

[김가은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kimke399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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