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K스타] 괜히 유재석이 아니다…위기론이 웬말
최근 방송가에선 ‘유재석 위기론’이 대두됐다. 2019년 첫 방송된 이후 큰 사랑을 받으며 MBC 간판 프로그램이라는 수식어까지 달았던 ‘놀면 뭐하니?’의 저조한 시청률 여파였다.
그러나 지난 7월 ‘놀면 뭐하니?’가 주우재를 투입하고 메인 연출 교체 등 개편을 통해 노잼 이미지를 벗고 다시금 ‘꿀잼’이라는 평을 끌어내면서 유재석에 대한 평가도 다시 한번 올라갔다.
폐지론까지 나온 프로그램이 위기를 탈출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대대적인 개편을 한다쳐도 단시간에 이미지를 바꾸긴 어렵다. 그러나 유재석은 새 멤버인 주우재의 매력을 시청자들이 발견할 수 있도록 도왔고, 진행자이자 메인 MC 역할보단 웃음을 위해 후배들에게 물어뜯기는 선배의 역할을 보여주며 새롭게 판을 짜고 있다.
최근 방영분을 본 다수의 시청자들은 “다시 볼 맛 난다”는 반응을 쏟아내며 유재석의 저력과 활약상에 새삼 감탄하며 응원을 보내고 있다.
유재석은 데뷔 후 약 30년간 다양한 포맷의 예능에 도전해왔다. KBS2 ‘해피투게더’, MBC ‘동거동락’, ‘놀러와’, SBS ‘진실게임’, ‘X맨’ 등 스튜디오 예능의 전성기를 이끌기도 했다. ‘무한도전’, ‘패밀리가 떳다’ 등 야외 버라이어티를 성공적으로 만들어낸 주인공이다. JTBC ‘슈가맨’ 시리즈를 통해서는 시청자들의 내면에 잠들어있던 추억을 이끌어내며 태사자, 솔리드, 익스, 양준일 등 스타들을 다시금 대중 앞에 세우기도 했다.
유재석은 미디어 시장의 변화에 발맞춰 기존 매체 뿐 아니라 뉴미디어로 영향력을 넓혀갔다. 정상의 인기에 취하지 않았고, ‘잘되는 것’만 붙들고 있지 않았다. 트렌드에 누구보다 재빨리 적응했으며, 모험과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았다.
넷플릭스 한국 론칭 초창기인 2018년, 넷플릭스가 처음으로 선보인 한국 오리지널 예능 ‘범인은 바로 너!’에 출연해 국내외 시청자들의 호응을 이끌어내며 시즌3까지 만드는 쾌거를 이뤄냈다. 또 ‘코리아 넘버원’을 통해 외면받고 있는 장인들을 소개하기도 했다.
2018년, 후발주자로 한국에 진출한 디즈니+에서도 유재석의 진가는 눈길을 끌었다. 2022년 9월 ‘더존’ 시즌1을 공개한데 이어 발빠르게 시즌2 제작이 확정되며 지난 6월 국내 디즈니+ 예능 최초로 시즌2가 공개된 것. 국내 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부담없이 볼 수 있는, 수위가 높지 않으면서 웃음을 전해주는 유재석의 매력이 빛을 발한 것으로 보인다.
2022년에는 일방적인 콘텐츠 제공자와 시청자의 관계를 넘어서 시청자를 프로그램 안으로 끌어들여 ‘협력자’로서 관계를 구축하는 쌍방향 소통 프로그램을 시도했다. 바로 카카오TV의 ‘플레이유’다.
‘플레이유’는 그야말로 실험적인 프로그램이다. 그동안 MBC ‘마이 리틀 텔레비전’ 같은 쌍방향 소통 프로그램이 없었던 것은 아니나 ‘플레이유’는 가상 세계관을 설정하고 어떤 미션을 해결하기 위해 끊임없이 뛰어다녀야 하는 ‘야외’ 예능이라는 점이 난이도를 높인다. 혼자서 하는 프로그램인 만큼 진행도 쉽지 않고, 세계관 속 상황을 풀어가면서도 실시간 채팅으로 시청자들과 끊임없이 소통해야하는 어려움이 있음에도 소탈한 모습과 더불어 TMI를 끊임없이 방출하며 시청자 ‘유님’들과 친밀감을 쌓는 등 감탄할 만한 모습을 보여줬다.
유재석의 애착인형으로 불리는 조세호, 남창희를 비롯해 이동욱, 홍진경, 송은이, 김숙 등 친한 지인들과 수다를 떠는 모습을 날 것 그대로 공개하며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대다수의 유튜브 채널들이 조회수를 위해 10분 내외로 영상 길이를 조절하고 있다. 그러나 ‘핑계고’의 러닝타임은 10분은 커녕 6배나 긴 1시간을 넘기기 일쑤다. 그럼에도 ‘핑계고’는 공개했다 하면 100만을 넘기는 기염을 토하고 있다. 최고 조회수는 835만 뷰로 티저 영상을 포함한 총 31개 콘텐츠의 조회수는 무려 1억 1천만뷰가 넘는다.
유재석은 지상파 방송 3사, KBS, MBC, SBS의 시상식에서 대상을 총 18회 수상하며 역대 최다 수상자라는 기록을 갖고 있다. 수식어가 필요 없는 ‘브랜드’이며 전 국민이 인정하는 ‘국민 MC’이다.
유재석은 끊임없는 도전과 노력으로 이제는 올드미디어로 분류되는 TV를 넘어서 OTT, 유튜브에 이르기 까지 모든 플랫폼을 섭렵하며 매일 신기록을 써내려가고 있다.
[김소연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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