잼버리 3만7000명, 수도권 이동 중…한 총리 "가족 대피하는 마음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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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를 향해 북상 중인 제6호 태풍 '카눈'이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대회 야영장을 지날 것으로 예고된 가운데 정부는 8일 오전부터 야영장에 머물고 있던 3만7000명의 참가자를 수도권으로 대피시키는 중이다.
한덕수 국무총리를 반장으로 하는 잼버리 비상대책반은 지난 7일 저녁 윤석열 대통령의 지시로 가동되기 시작했다.
또 전국에서 확보한 버스 1014대를 현장에 투입해 오늘 오전 10시부터 순차적으로 참가자들을 대피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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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대책반, 숙소 배정에 밤샘
대규모 이송에 관계자들 긴장
[서울=뉴시스] 양소리 기자 = 한반도를 향해 북상 중인 제6호 태풍 '카눈'이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대회 야영장을 지날 것으로 예고된 가운데 정부는 8일 오전부터 야영장에 머물고 있던 3만7000명의 참가자를 수도권으로 대피시키는 중이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수시로 현장 상황을 보고 받으며 이송 상황을 파악하고 있다. 한 총리는 담당자들에 "고위직부터 실무자까지 자기 가족을 대피시키는 것처럼 임해달라"며 "예정보다 다소 지체되더라도 철저하게 안전관리를 하면서 진행하라"고 당부했다.
잼버리 비상대책반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오후 3시 현재 수도권 등 8개 시·도 숙소로 순조롭게 이동 중"이라고 스카우트 대원들의 행방을 알렸다. 한덕수 국무총리를 반장으로 하는 잼버리 비상대책반은 지난 7일 저녁 윤석열 대통령의 지시로 가동되기 시작했다.
총리실 고위급 관계자는 이번 대피 작업을 두고 '작전(Operation)'이라고 부를 만큼의 규모였다고 설명했다. 총 대피 대상 인원은 3만7000명, 3개 사단 병력에 해당하는 대규모다.
게다가 어린 학생들이 주를 이루고 있는 만큼 신경 써야 할 부분은 더욱 많다.
비상대책반은 전날 샤워시설, 화장실, 식당을 갖춘 숙소 128곳을 확보한 뒤 밤샘 작업을 거쳐 국가별 숙소를 배정했다.
또 전국에서 확보한 버스 1014대를 현장에 투입해 오늘 오전 10시부터 순차적으로 참가자들을 대피시켰다.
비상대책반에 따르면 시간당 110대의 버스가 야영지에서 스카우트 대원을 태우고 수도권으로 향하는 중이다. 오후 3시까지 총 630대의 버스가 새만금에서 출발했다. 384대는 여전히 출발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국무조정실과 행정안전부 관계자들은 야영지 입구에서 탑승객 국적과 행선지를 확인 중이다. 혼란과 실수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다.
세계스카우트연맹과 잼버리 조직위원회 관계자들이 참가자들은 버스에 탈 때 인원·국적·개인정보를 확인하고 있다.
경찰은 헬기 4대를 띄워 공중 지휘에 나섰다. 또 순찰차 273대를 동원해 참가자들을 태운 버스를 에스코트하는 중이다.
비상대책반 고위 관계자는 "대한민국을 믿고 전 세계 150여 개국 부모님들이 보내준 청소년들을 태운 버스인 만큼 일행을 잃고 다른 버스에 잘못 타거나 다치는 참가자가 나오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sound@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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