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인니 신수도 공무원 주택사업 중단…"다각도 검토중"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추진해오던 인도네시아 신수도 공무원 주택건설 프로젝트가 사업 기간 연장 문제로 중단됐습니다. 

인도네시아 신수도 공무원 주택 시범단지 건설사업은 동칼리만탄주 신수도 예정지 중 정부 핵심구역 중심부 30㏊에 1천569가구 규모의 주택단지를 건설하는 프로젝트입니다.

오늘(8일) LH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정부는 지난 5월 사업 추진에 필수적인 '협상 개시승인서'(LTP) 연장을 거부했습니다.

LH는 지난해 4월 인도네시아 정부에 사업협의의향서(LOI)를 제출했고, 10월 인도네시아 정부로부터 LTP를 발급받아 공무원 주택 사업 참여를 위한 협상을 해왔습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내년 8월까지 준공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는데, 사업 일정이 촉박한 탓에 LH가 올해 초 두 차례에 걸쳐 컨소시엄 구성을 위한 건설투자자를 모집했음에도 신청서를 낸 건설사가 없었습니다.

이에 LH는 지난 4월 만료되는 LTP 기한과 사업 기간 연장을 요청했으나, 인도네시아 정부로부터 지난 5월 기한 연장 불가 통보를 받았습니다.
 

[인니 신수도 공무원 주택 시범사업 위치도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제공=연합뉴스)]

LH 관계자는 "인니 공공사업주택부에서 공사 기간 연장이 거부되며 차질이 생겼으나, 최근 인니 담당부처가 신수도청으로 변경되면서 사업조건에 대한 협의를 다시 진행 중"이라며 "신수도 이전 사업에 LH가 참여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해 다각도로 검토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사업은 LH가 인도네시아 내에서 추진하는 최초의 해외 민관합작 투자사업(PPP)으로 지난 2020년 한국 정부가 국토부 K-시티 네트워크 사업을 활용해 인도네시아 정부에 기본구상을 제안하면서 시작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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