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한 18점’ 우리카드, KB손해보험 잡고 조 최하위 탈출[현장리뷰]

[스포츠서울 | 구미=강예진기자] 우리카드가 대회 첫 승전고를 울렸다.

우리카드는 8일 경상북도 구미박정희체육관에서 열린 2023 구미·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 남자부 조별예선 A조에서 KB손해보험을 세트스코어 3-0(25-19 25-19 25-19)으로 꺾고 대회 첫 승을 신고했다. 직전 대한항공에 셧아웃 패했지만, 이날 승수를 챙기면서 조 최하위에서 벗어났다.

경기 전 신영철 우리카드 감독은 “우리팀의 현주소를 파악해야 한다고 했다. 훈련할 때 왜 지적한 것들을 지키지 않냐고 헸다. 우리가 어떻게 나아가야 할지 알아야 한다. 우리 팀은 새로운 구성원으로 이뤄졌다. 세터가 달라져서 리그까지 맞추기가 쉽지 않지만 기본기를 토대로 응용하는 방법을 훈련했다”고 전했다.

김지한이 팀 내 최다 18점으로 활약했다. 송명근이 9점으로 뒤를 이었다. 팀 블로킹(8개) 우위뿐 아니라 범실 관리(14개)가 잘됐다. 반면 KB손해보험은 팀 범실(29개)에 와르르 무너졌다. 아포짓 스파이커 손준영이 22점으로 분전했지만 전체적인 화력 싸움에서 밀렸다.

1세트 초반부터 앞서갔다. 안정된 리시브(효율 61%)를 바탕으로 공격에 나섰다. 김지한과 한성정이 각각 4점씩을 뽑아냈고, 송명근이 3점으로 뒤를 받쳤다. 상대가 범실 11개를 남발하면서 무너졌고, 우리카드가 대회 첫 세트를 따냈다.

우리카드가 분위기를 이어갔다. 블로킹과 서브를 묶어 6-3을 만들었다. 속공과 상대 범실을 묶어 점수 간격을 더욱 벌렸다. 상대가 추격하면, 서브로 반격 기회를 노렸고 적중했다. 김지한이 공격 선봉에 섰고, 송명근이 중앙 후위 공격 등으로 활기를 불어 넣었다. 세트 막판에도 블로킹으로 재미를 보면서 세트를 끝냈다.

3세트 흐름도 비슷했다. 우리카드는 상대가 범실한 사이 3점차 리드를 잡았다. KB손해보험은 최요한의 서브와 김홍정의 블로킹으로 추격, 7-7 동점을 만들었다. 한 점차 시소 양상으로 흘러간 세트 후반, 우리카드는 KB손해보험의 범실에 다시금 간격을 벌리면서 축포를 터뜨렸다. kkang@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