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정보위, 보건의료 분야 가명정보 활용 활성화 추진

최장혁 개인정보보호위원회 부위원장(가운데)이 8일 원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방문해 의료데이터 활용 기업과 강원지역 의료기관으로부터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있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 제공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가 8일 강원도 원주에 위치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보건의료 데이터 활용 활성화를 위한 간담회를 개최했다.

원주 혁신도시에는 보건의료 데이터 관련 기관이 다수 모여있다. 강원지역 데이터 기업과 의료기관 등 14개 기관이 참석한 이번 간담회는 의료정보 민감성, 의료AI 개발 등에 따른 데이터 활용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제도개선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기업들은 △의료영상데이터에 대한 명확한 가명처리 기준 마련 △IRB(생명윤리위원회)와 DRB(데이터심의위원회) 심의기간 단축 △의료데이터 제공절차 간소화 △데이터 보유기관 대상으로 가명정보가 안전하게 활용될 수 있다는 점 홍보 △기타 기관이 보유한 데이터목록 공개, 가명정보 보관기준 완화, 유전체·민감부위 등 의료영상정보에 대한 규제 완화 등을 요청했다.

이날 개인정보위는 연내 영상정보 등에 적용 가능한 비정형데이터 가명처리 기준을 마련하고, 의료분야 비정형데이터 가명처리 기준은 하반기부터 복지부와 협의해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DRB·IRB 간 중복심의 절차 간소화를 위해 복지부와 함께 제도개선을 추진하고 있고, 디지털헬스 분야 및 진료정보 활용 확대 방안 등에 대해서는 관계부처와 지속적으로 논의해 정책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최장혁 개인정보위 부위원장은 "건의사항 중 상당수가 지난달 발표한 '가명정보 활용 확대방안'에 포함된 만큼 보건복지부 등과 협력해 실제 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도록 속도를 내서 추진하는 한편, 대책에 포함되지 않은 사항들도 즉시 검토하겠다"며 "전분야 마이데이터 도입을 위한 청사진을 마련 중으로, 보건복지부 등 관계부처와 의료 마이데이터 세부추진전략을 마련해 조만간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팽동현기자 dh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