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무부 2인자, 니제르 직접 방문에도…군부 '요지부동'

이윤희 기자 2023. 8. 8. 17:0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빅토리아 뉼런드 미 국무부 부장관 직무대행이 군부 쿠데타가 발생한 서아프리카 니제르를 찾아 쿠데타 철회와 대통령 석방 등을 요구했으나 별다른 성과를 얻지 못했다.

군부는 뉼런드 부장관 직무대행이 모하메드 바줌 대통령을 만나는 것도 허락하지 않았다고 한다.

미국은 니제르 군부 세력이 바줌 대통령 및 그의 가족 등을 즉각적으로 석방하고, 헌법에 위배되는 권력 장악을 멈추라고 요구하고 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니제르 군부 지도자 3인과 2시간 회담
민주주의 복원 안 하면 美지원 단절 경고
니제르 군부, 美 압력에도 입장 변화 없어
[니아메=AP/뉴시스]미 국무부는 7일(현지시간) 빅토리아 뉼런드 부장관 직무대행이 니제르 수도 니아메를 방문해 군부 지도자들을 만나 우려를 표명하고 민주주의와 헌법 질서를 옹호하겠다는 결의를 강조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니제르 군부 쿠데타 지도자인 모하메드 툼바 장군이 지난 6일 니아메에서 열린 친 쿠데타 집회에 참석해 연설하고 있는 모습. 2023.8.8

[서울=뉴시스] 이윤희 기자 = 빅토리아 뉼런드 미 국무부 부장관 직무대행이 군부 쿠데타가 발생한 서아프리카 니제르를 찾아 쿠데타 철회와 대통령 석방 등을 요구했으나 별다른 성과를 얻지 못했다. 군부는 뉼런드 부장관 직무대행이 모하메드 바줌 대통령을 만나는 것도 허락하지 않았다고 한다.

미 국무부는 7일(현지시간) 뉼런드 부장관 직무대행이 니제르 수도 니아메를 방문해 우려를 표명하고 민주주의와 헌법 질서를 옹호하겠다는 결의를 강조했다고 밝혔다.

미국은 니제르 군부 세력이 바줌 대통령 및 그의 가족 등을 즉각적으로 석방하고, 헌법에 위배되는 권력 장악을 멈추라고 요구하고 있다. 이에 국무부 2인자까지 보내 설득에 나섰다.

AP통신에 따르면 뉼런드 부장관 직무대행은 군부 지도자 3명을 약 2시간 동안 만난 뒤 "그들은 어떻게 진행할지에 대해 상당히 확고했고, 그것은 니제르의 헌법을 지지하는 방향은 아니다"며 대화가 "매우 솔직했고 때로는 꽤 어려웠다"고 말했다.

그는 군부 지도자들에게 "만약 민주주의가 복원되지 않는다면 법적으로 차단돼야할 지원들의 종류들을 분명히 했다"고 설명했다. 민주적으로 선출된 정부가 반헌법적으로 전복됐을 경우 미국 연방법은 군사 원조를 포함해 대부분 지원을 차단하도록 요구하고 있다.

[콜롬보=AP/뉴시스]미 국무부는 7일(현지시간) 빅토리아 뉼런드 부장관 직무대행이 니제르 수도 니아메를 방문해 군부 지도자들을 만나 우려를 표명하고 민주주의와 헌법 질서를 옹호하겠다는 결의를 강조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지난 2월1일 스리랑카 콜롬보 방문 후 차를 타고 기자회견장을 나서는 뉼런드 부장관 직무대행의 모습. 2023.8.8


미국의 으름장에도 니제르 군부의 입장은 크게 달라지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뉼런드 부장관 직무대행은 억류된 바줌 대통령과 만나는 것을 거절당했으며, 국가를 문민 통치로 돌려 놓으라는 미국의 압력도 받아들이지 않는 모양새였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26일 니제르에서는 대통령 경호원 일부가 대통령궁을 봉쇄하고 바줌 대통령 일가를 억류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니제르 군부는 이후 TV에 등장해 바줌 대통령이 축출됐다며 계엄령을 선포했다.

쿠데타 발생 이후 서아프리카경제공동체(ECOWAS)는 니제르 군부에 7일 자정까지 바줌 대통령을 복직시키지 않으면 군사개입도 불사하겠다고 통보했다. 군부는 최종시한까지 바줌 대통령을 석방하지 않았고 오히려 수도 주둔 병력을 증강하며 군사적 충돌에 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sympathy@newsis.com

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