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광위, 지하철 5호선 '김포·인천 검단 연장' 이달 중 결정
인천시·김포시 노선 받을지 ‘관건’…인천시 “철도 사업 수정 어려워, 내부 검토 필요하다”
서울지하철 5호선의 김포·검단 연장의 노선을 놓고 인천시 서구(검단)와 경기도 김포시 간 신경전이 이어지는 가운데,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가 이달 중 최종 노선을 확정하기로 했다.
강희업 대광위원장은 8일 인천 서구 검단신도시의 LH(한국토지주택공사) 검단사업단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서울지하철 5호선 문제는 서부권 시민들의 중요한 광역 교통망”이라고 했다. 또 “현재 인천시와 김포시 등의 지자체 간 합의가 수월하지 않은 만큼, 대광위가 적극 나설 것”이라고 했다.
인천시와 김포시 등은 대광위와 함께 지난 5월부터 ‘서울지하철 5호선 연장 노선 결정 협의체’를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인천시와 김포시의 의견 차이가 극심해 노선을 둘러싼 협의가 장기화 하고 있다.
강 위원장은 이날 검단신도시의 교통 개선 대책 현황을 살피고, 보완 대책 등의 추진 현황을 보고 받았다. 특히 검단신도시의 주요 교통 현안인 서울지하철 5호선 검단 연장선 노선에 대한 중재에 적극 나서겠다는 의사도 밝혔다.
특히 대광위는 서울지하철 5호선 검단 연장선의 노선 결정이 이달 안에 이뤄져야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 등을 둘러싼 논란을 잠식시킬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현재 검단신도시를 관통하는 인천도시철도(지하철) 1호선 연장사업이 이뤄지고 있고, 내년에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D노선의 예비타당성 조사 결과를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강 위원장은 “이달 안에 노선을 결정하고,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 등의 과제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자칫 내년으로 넘어가면 GTX-D의 예비타당성 조사 결과와 총선 등의 변수가 남아있어 추진 자체가 쉽지 않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대광위는 이달 안에 노선안을 확정하기 위한 10~20인의 노선 평가단을 마련할 방침이다. 대광위는 평가단을 통해 인천시와 김포시가 각각 제출한 최적 노선안에 대한 경제성과 수혜지역 주민 수, 발전 가능성, 낙후도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할 예정이다.
현재 인천시는 검단신도시의 추가 입주 가구 등을 고려해 검단에 최소 3개 이상의 역을 거쳐야 한다는 입장이고, 김포시는 검단을 거치는 역사는 1개만 가능하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강 위원장은 “그 동안의 지자체와의 협의를 통해 충분한 이야기는 나눴기 때문에 노선 결정을 하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위원 명단도 공개 하고, 인천시와 김포시가 원하지 않는 위원에 대해선 제척하는 등 충분한 의견을 받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대광위는 이날 검단신도시의 추가적인 광역 대책에 대한 의견도 내놨다. 강 위원장은 “검단신도시의 광역교통대책을 대광위가 중심을 잡고, 인천시와 LH, 인천도시공사(iH)와 주기적으로 만남을 계속하기로 했다”고 했다. 이어 “서울로 접근성을 확보하는 버스 등의 교통 문제도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했다.
김지혜 기자 kjh@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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