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차기 회장 후보군 6명 확정...내부 인사로 박정림·양종희·이동철·허인 포함

김지섭 기자 2023. 8. 8. 16:59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국내 최대 금융그룹인 KB금융지주의 차기 회장을 정하기 위한 6인의 후보자(1차 쇼트리스트) 선정 작업이 8일 마무리됐다. 3연임 중인 윤종규 KB금융 회장이 용퇴 의사를 밝힌 가운데 KB금융 사외이사 7명으로 구성된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는 이날 6명의 후보(가나다 순)로 박정림 KB증권 사장, KB금융 양종희·이동철·허인 부회장 등 4명의 내부 인사를 비롯해 외부 인사 2명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외부 인사들은 본인들 요청에 따라 후보자가 최종 3인으로 좁혀질 때까지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KB금융그룹 사옥./KB금융그룹

6명의 후보 중 사내 인사 4명은 1차 쇼트리스트에 포함될 것으로 업계에서 모두 예상했던 인물들이다. KB금융 양종희·이동철·허인 부회장은 모두 1961년생 동갑내기다. 2021년 1월 가장 먼저 부회장에 선임된 양 부회장은 KB손해보험 사장을 지냈으며 그룹 내 재무통으로 분류된다. KB국민카드 사장 출신의 이 부회장은 비은행 분야를 섭렵한 전략통으로 꼽힌다. 허 부회장은 2017년 11월부터 4년여간 최대 계열사인 국민은행 행장을 지냈다. KB국민은행으로 통합되기 전 양종희·이동철·허인 부회장은 각각 주택은행, 국민은행, 장기신용은행에 몸담았다. 박정림 KB증권 사장(KB금융 총괄부문장)은 증권업계 첫 여성 최고경영자(CEO)로 유명하다. 회추위 관계자는 “내·외부 후보자 6명은 모두 국내 최고 수준의 금융그룹 회장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전문성과 경험이 충분한 후보자들”이라고 밝혔다.

6인의 후보자는 향후 인터뷰와 평판 조회 등을 거쳐 오는 29일 3명(2차 쇼트리스트)으로 압축된다. 회추위는 3명에 대해 또 한 차례 심층 인터뷰를 진행해 다음 달 8일 최종 후보자 1명을 선정할 방침이다. 최종 후보자는 이사회 추천과 주주총회 등을 거쳐 11월 20일부터 3년간 KB금융을 이끌게 된다. 지난 6일 회추위에 회장직에 도전하지 않겠다는 뜻을 전달한 윤종규 현 KB금융 회장은 주주 서한을 통해 “KB금융그룹은 매우 훌륭한 CEO 승계 프로그램을 갖춘 만큼 이사회가 탁월한 후보를 선임해 시장의 기대에 부응할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