잼버리 비상대책반 “참가자 이동 순조롭게 진행…안전관리 철저”

태풍 '카눈'의 북상에 대비한 세계잼버리대회 참가자들의 이동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잼버리 비상대책반'이 밝혔습니다.

한덕수 국무총리를 반장으로 하는 잼버리 비상대책반은 "오늘(8일) 오후 3시 현재, 전북 새만금 숙영지에 머무르던 세계잼버리대회 참가자 3만 7천여 명이 수도권 등 8개 시도 숙소로 순조롭게 이동 중"이라고 전했습니다.

비상대책반은 어제 샤워 시설과 화장실, 식당 등을 갖춘, 즉시 사용 가능한 숙소 128곳을 확보한 뒤 밤샘 작업을 거쳐 숙소를 국가별로 배분하고, 전국에서 확보한 버스 1천14대를 현장에 투입해 오늘 오전 10시부터 순차적으로 참가자들을 대피시켰다고 설명했습니다.

비상대책반은 참가자들을 태운 버스가 시간당 110대씩 숙영지를 떠나고 있다면서, 스카우트연맹과 조직위, 정부 관계자들이 버스에 오르는 참가자들의 인원과 국적, 개인정보를 확인하고 있고, 경찰 헬기가 공중에서 이를 지휘하고 지상에서는 순찰차가 버스를 에스코트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비상대책반은 "대한민국을 믿고 전 세계 150여 개국 부모님들이 보내준 청소년들을 태운 버스인 만큼, 일행을 잃고 다른 버스에 잘못 타거나 다치는 참가자가 나오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한 총리는 "예정보다 다소 지체되더라도 철저하게 안전 관리를 하면서 진행하라"며 "고위직부터 실무자까지 자기 가족을 대피시키는 것처럼 임해달라"고 당부했다고, 비상대책반은 전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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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태흠 기자 (jotem@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