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화 앞둔 KT, 허수 영업 논란에 외주 확대...무슨 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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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공백을 겪은 KT가 반년 만에 차기 CEO 선임으로 정상화를 앞둔 가운데 KT그룹사 KT서비스 소속 기사들 사이에서 때아닌 '고용 불안' 호소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앞서 KT는 실적을 맞추기 위해서 KT서비스 소속 직원 명의로 회선을 대량 개통하는 '허수 경영' 논란도 있었는데, 이번엔 무슨 일인지 짚어보겠습니다.
KT서비스, 설치·수리부터 영업까지…"영업과 개통의 시너지"
8일 업계에 따르면 KT는 다음달 1일부터 KT인터넷·IPTV 설치·수리 업무에 더해 신규 영업까지 외부 업체에 위탁할 예정입니다.
기존 KT서비스는 북부·남부로 나눠 설치·수리 기사를 뒀는데 다음달부턴 북부에 △은평 △계양, 남부에 △남춘천 △남천안 △대구(지역 미정) 등 5개의 '종합대리점' 형태의 별도 외부 업체를 둬 유지·보수부터 신규 상품 판매까지 담당하도록 하는 겁니다. 먼저 5개 점을 시범 시행하고 성과가 있다면 점차 지역을 늘려간다는 방침입니다.
KT서비스 관계자는 "영업과 개통의 시너지"라며 "이제 신규 창출보다 추가상품 판매로 구조가 바뀌어야 한다. 개통·AS만 운영했던 협력사에 영업도 담당하게 해 운영해보면 시너지가 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습니다.
KT서비스 노조 '고용불안' 호소…구조조정 우려 증폭
한편 KT서비스 노동자들은 사실상 KT 상품 AS뿐만 아니라 판매까지 해당 지역 모든 서비스 업무를 외부 업체에 위임하는 셈이라며 고용불안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또 종합대리점 형태가 생기는 지역에서 근무하던 KT서비스 직원들은 다른 지역으로 보내지는 등 근무 전환 배치에 대한 우려도 나옵니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KT서비스 지회는 KT CEO 바뀌는 상황에서 노조 측은 종국엔 구조조정 형태가 될 것이라며 피켓시위를 하기도 했습니다.
특히 차기 CEO 최종 후보로 확정된 김영섭 대표 후보자가 LG CNS 대표 시절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단행한 바 있다는 점 역시 이같은 우려를 증폭시키는 요인으로 꼽힙니다.
또 그간 KT는 외부 인사가 대표로 취임할 때마다 구조조정을 추진하기도 했습니다. KT노조도 김 후보를 지지하면서도 "단기 성과에 연연해 무리한 구조조정을 펼치거나 무분별한 외부 인사 영입에 의한 조직 운영으로 경영 안정성을 훼손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우려를 표하기도 했습니다.
영업이익 올리려…KT '허수 영업' 논란도
한편 앞서 KT는 영업이익을 올리기 위해 임직원들의 명의로 회선을 대량 개통하는 '허수 영업' 논란에도 휩싸인 바 있습니다. 공공운수노조 KT서비스 지회는 본인 명의로 3회선 이상 개통한 직원이 180명에 달한다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단체가 제시한 KTS 직원 명의 다회선 현황에 따르면 구로·동작·안양지사에서 인터넷 18개, TV 38개, 모바일 2개를 개통한 직원이 최다 회선 보유자였습니다.
의정부·구리지사에서는 인터넷 13개, TV 40개 회선이 직원 1명 명의로 개통됐고, 인천본부에서도 인터넷 5개, TV 33개 회선을 개통한 직원이 있었습니다.
업계 관계자는 "기업 목표 지표를 맞추기 위해서 임직원들의 명의를 활용했던 것처럼 종합 대리점으로 변경 이후에 근속연수 초기화나 전환 배치 등 직원들의 상황은 없이 외부 업체에 맡기는 일이 생길까 불안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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