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적 번스타인 선율로 성대한 축제"
베를린필 수석연주자 오텐자머
11~20일 롯데콘서트홀 공연
지휘자·연주자로도 무대 올라
클래식계 '엄친아' 안드레아스 오텐자머가 11일부터 열리는 서울 롯데콘서트홀의 음악 축제 '클래식 레볼루션'을 앞두고 "코로나19 이후 새로운 시작을 축하하는 성대한 축제를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오텐자머는 올해 4회를 맞는 클래식 레볼루션의 예술감독을 새롭게 맡았다. 1989년 오스트리아 빈 출생으로, 하버드대에 입학했다가 22세에 베를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최연소 클라리넷 수석을 꿰찼다. 지휘·작곡 등 음악 공연계 전반에 두각을 나타내고 있고, 190㎝의 큰 키와 수려한 외모도 전 세계 팬을 모으는 데 일조했다. 그는 20일까지 이어지는 축제 기간에 지휘자, 솔리스트, 실내악 주자 등 다채로운 역할로 무대에 오른다.
8일 기자간담회에서 만난 오텐자머는 "다양한 역할로, 무엇보다도 음악가로서 이 축제에 와 있다"며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은 오케스트라와 실내악, 솔로 연주자 등을 통틀어 최상의 품질을 끌어내는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이번 축제 주제인 작곡가 레너드 번스타인도 20세기 미국을 대표하는 작곡가·지휘자·피아니스트이자 교육자로 재능을 뽐냈던 인물이다. 오텐자머는 "번스타인의 음악이 가진 즐거움, 클래식 음악을 크게 훼손하지 않으면서도 대중의 접근성을 높인 시도 등을 높이 샀다"며 "불꽃축제를 보는 듯한 축하 자리를 만들고자 한다"고 했다.
또 번스타인에게 영향을 끼친 브람스와 드보르자크, 슈만 등의 다양한 프로그램이 실연될 예정이다. 오텐자머는 "브람스는 많은 사람에게 영감을 준 뛰어난 인물이고, 민속음악을 클래식으로 재해석했다는 점에서 번스타인과 공통분모가 있다"고 설명했다.
번스타인은 작곡가 말러를 재발견해 오늘날 전 세계적인 사랑을 받게 만든 주인공이기도 하다. 오텐자머는 "이런 점에도 전통과 혁신의 면모가 있다"면서 "전통이 하나의 토대라면 그걸 기반으로 만들어내는 게 혁신이고, 이번 축제 프로그램에도 구성돼 있다"고 소개했다.
[정주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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