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생성AI 챗봇 ‘빙’ 개방한다…구글 크롬·애플 사파리에서도 사용
특단의 대책…“검색 재창조한다”
오픈AI는 웹크롤러 방지 기능 내놔
저작권 논란 커지자…면책 노리나
이날 마이크로소프트는 자사 블로그를 통해 “새로운 인공지능 기반 빙으로 검색을 재창조한지 6개월이 지났다”면서 “지금껏 10억개에 달하는 채팅과 7억5000만개 이상의 이미지를 생성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마이크로소프트는 △타사 브라우저 △시각 검색 △다크 모드 △보안이 강한 상업용 모드 등을 각각 지원하겠다고 발표했다.
특히 마이크로소프트는 타사 브라우저에 빙 챗봇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이제 빙의 유용한 기능을 통해 곧 웹과 모바일의 타사 브라우저에서 경험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다양한 브라우저에서 요구 사항을 충족하기 위해 계속해서 최적화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빙 챗봇이 구동하는데 있어서 엣지 브라우저가 최적이라면서도, 타사 브라우저에서도 이용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엣지에선 하루 30개까지 질문을 할 수 있는데 크롬 등에선 5개로 제한된다. 또 다른 브라우저에선 엣지를 썼을 때(3000자)보다 질문에 쓸 수 있는 글자 수도 1000자 적은 것으로 알려졌다.
마이크로소프트가 개방형 전략을 취한 까닭은 구글을 의식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경쟁자인 구글의 바드는 브라우저에 상관없이 사용이 가능하다. 반면 마이크로소프트의 빙챗봇은 엣지에서만 작동되기 때문에 확장성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아울러 마이크로소프트는 사진을 촬영한 뒤 빙 챗봇에 업로드하면 빙 챗봇이 이를 분석해주는 ‘다중모드 시각 검색’ 기능을 제공한다고 발표했다. 냉장고 내부 사진을 촬영한 뒤 업로드하고 요리할 수 있는 메뉴 등을 물을 수 있다. 해당 기능은 이미 챗GPT 유료 버전에 내장된 기능이다. 아울러 다크 모드를 지원해 시력을 보호하고, 상업용으로 보안이 한 층 강화된 엔터프라이즈 빙 챗봇을 함께 선보이기로 했다.
이처럼 마이크로소프트가 전략을 변경한 까닭은 예상과 달리 엣지 브라우저 점유율이 크게 늘지 않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스탯카운터에 따르면, 올 7월 현재 브라우저 점유율은 구글 크롬이 63.55%로 가장 높고 이어 애플 사파리 19.95%, 마이크로소프트 엣지 5.13% 순이다. 지난해 7월 구글 크롬이 65.15, 마이크로소프트 엣지가 4.11%인 점을 고려할 때 마이크로소프트가 소폭 상승했다. 하지만 예상보다는 빠른 속도로 확산은 안 됐다는 방증이다.
이처럼 오픈AI가 스스로 웹크롤러를 막을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은 저작권 침해 논란을 사전에 피하겠다는 메시지로 풀이된다. 오늘날 레딧이나 엑스(옛 트위터)는 인공지능이 게시물을 무료로 학습하는 것을 단속하고 있다. GPT의 근간이 되는 초거대인공지능 (파라미터수가 10억개 이상인 인공지능)인 GPT-3.5는 엄청난 데이터를 학습한 것으로 유명하다. 공개된 것만 웹에서 수집한 말뭉치인 토큰이 4100억개, 추가 웹 텍스트 190억개, 책에 있는 문장 670억개, 위키피디아 단어 30억개에 달한다. 이 과정에서 논란이 벌어졌고 올해 6월 올해 6월 미국 법률회사 클라크슨은 오픈AI를 상대로 집단 소송을 건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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