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게인 2018&2021' 10G 연속 무승 제주, 위기 극복의 역사에서 희망을 찾는다

이원만 2023. 8. 8.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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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보다 더 힘들었던 때도 있었는걸요."

한 제주 관계자는 "이런 긴 슬럼프가 처음은 아니다. 전에도 겪어본 적 있다"며 "그때처럼 다시 극복해서 좋은 결과를 만들 수 있을 것이다"라며 남기일 감독을 중심으로 팀 구성원 모두 부진 탈출을 위해 힘을 내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10경기 연속 무승의 슬럼프에 빠진 제주 관계자들은 바로 이때의 기억을 떠올리며 희망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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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지금보다 더 힘들었던 때도 있었는걸요."

벌써 두 달이 넘었다. K리그1 제주 유나이티드가 거둔 가장 최근 승리는 7월도, 6월도 아닌 지난 5월 말이었다. 5월 27일 제주 월드컵경기장에서 수원 삼성을 상대로 2대1 승리를 거둔 이후 2개월이 넘도록 이기지 못했다. 무려 10경기 연속 무승(4무6패)의 부진이 2개월 넘게 이어지는 상황이다.

제주가 10경기에서 겨우 승점 4점 밖에 보태지 못하는 동안 경쟁팀들은 무섭게 치고 올라왔다. 6월 초 2위까지 올라갔던 순위는 이런 긴 부진 여파로 9위까지 밀려났다. 그러다 보니 감독과 선수들을 필두로 코칭스태프와 사무국 직원들까지도 모두 허탈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지치고 힘든 기색이 역력했다.

하지만 이런 와중에서도 제주는 아직 희망의 끈을 굳게 붙들고 있다. 한 제주 관계자는 "이런 긴 슬럼프가 처음은 아니다. 전에도 겪어본 적 있다"며 "그때처럼 다시 극복해서 좋은 결과를 만들 수 있을 것이다"라며 남기일 감독을 중심으로 팀 구성원 모두 부진 탈출을 위해 힘을 내고 있다고 전했다.

헛된 희망이 아니다. 실제로 제주는 지금보다 더 오랜 기간 무승의 늪에서 허덕인 적이 있다. 그것도 두 번이나 된다. 최장기간 무승은 지난 2018시즌에 기록한 15경기 연속 무승이었다. 7월 11일 경남FC전(0-0)을 시작으로 9월 26일 울산 현대전(2대3 패)까지 무려 15경기 동안 승리하지 못했다. 이 기간에 거둔 최종 성적은 8무7패. 연속경기 무승 시작 시점에 3위였던 제주는 15경기 뒤에 리그 8위가 되어 있었다.

이어 두 번째로 긴 무승은 2021시즌이었다. 이때는 4월 24일 포항전(0-0 무)부터 8월 14일 울산 현대전(2-2 무) 총 12경기 동안 승리가 없었다. 최종 성적은 7무5패, 순위 변동은 3위→9위였다. 두 시기의 사령탑은 서로 달랐다. 2018년에는 최윤겸 감독 체제였고, 2021시즌에는 현재까지 팀을 이끌고 있는 남기일 감독이 지휘하던 시절이었다.

하지만 공통점이 있다. 2018시즌과 2021시즌 모두 긴 슬럼프를 겪었음에도 이를 극복하고 다시 순위를 끌어올려 결국 파이널A에 올랐다는 점이다. 현재 10경기 연속 무승의 슬럼프에 빠진 제주 관계자들은 바로 이때의 기억을 떠올리며 희망을 이어가고 있다. 과거 두 번의 사례처럼 다시 부진을 탈출해 파이널A에 올라갈 수 있는 희망이다.

이유 있는 희망이다. 2021시즌에 위기를 극복해 본 남 감독이 팀을 이끌고 있는 데다가 아직까지 승점 차이가 크지 않다. 파이널A 마지노선인 6위 대구FC와 승점이 불과 3점 차이다. 한 두 경기에서만 승점을 쌓는다면 얼마든지 다시 파이널A 범주 안에 들어갈 수 있다. 2018시즌과 2021시즌처럼 제주가 다시 저력을 보여줄 수 있을 지 기대된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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