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앤워치] 이번엔 '면역글로불린' 품귀···헌혈 인센티브제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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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이후 헌혈이 급감하면서 전국 병원에서 '면역글로불린' 품귀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면역글로불린을 꼭 필요로 하는 가와사키병 소아 환자, 면역 결핍 환자 등의 치료에 비상에 걸렸다.
가와사키병 소아 환자, 면역 결핍 환자 등에게는 필수의약품인 면역글로불린이 품귀 현상을 빚는 이유는 코로나19 발생 등의 요인으로 헌혈이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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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관 아기 시술 중에도 주사 못맞아
코로나19 헌혈 감소로 혈장공급 급감
美 혈장 가격 급등으로 수입도 힘들어
헌혈 문화 활성화해 악순환 끊어야
코로나19 이후 헌혈이 급감하면서 전국 병원에서 ‘면역글로불린’ 품귀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면역글로불린을 꼭 필요로 하는 가와사키병 소아 환자, 면역 결핍 환자 등의 치료에 비상에 걸렸다. 전문가들은 면역글로불린 품귀는 헌혈 인센티브 제도 도입으로 풀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8일 암 환자와 환자 보호자 등이 활동하는 인터넷 카페에는 내원하는 병원의 의사로부터 제약사가 면역글로불린을 생산하지 않아 처방을 할 수 없다는 얘기를 들었다는 글들이 올라오고 있다. 시험관 아기 시술 과정에서 물량이 없어 면역글로불린 주사를 맞지 못했다는 하소연도 올라온다. A 병원은 교수가 직접 제약사에 사정해서 면역글로불린을 확보했으니 A 병원으로 가보라고 권유하는 글도 눈에 띈다.
면역글로불린은 항원 자극에 의해 면역반응으로 만들어지는 당단백질 분자로 혈액 내에서 특정한 항원과 결합해 항원-항체 반응을 일으킨다. 자가면역질환을 치료하는 효과가 탁월해 자가면역 뇌염과 이식 환자의 거부 반응, 길랭-바레 증후군 치료 등에 사용된다.
가와사키병 소아 환자, 면역 결핍 환자 등에게는 필수의약품인 면역글로불린이 품귀 현상을 빚는 이유는 코로나19 발생 등의 요인으로 헌혈이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면역글로불린, 알부민 등을 제조하려면 혈장장분획제제용 혈장이 필요한데 국내 공급량은 2016년 56만 8040ℓ에서 2022년 47만 4103ℓ로 줄어드는 추세다. 부족한 혈장은 미국 등 해외에서 수입하는데 문제는 코로나19로 가격이 뛰고 있다. 2018년 ℓ당 13만 1000원이었던 미국산 혈장 가격은 지난해 19만 1000원으로 오른데 이어 올해는 20만 원 이상으로 책정됐다.
해외 시장에서 비싼 면역글로불린 가격도 국내 수급을 어렵게 하고 있다. 국내 면역글로불린 가격은 50mℓ(5%), 200mℓ(10%) 제품이 각각 6만 원대, 42만 원대이지만 외국에서는 이보다 5배 이상의 가격이 형성돼 있다는 게 의약계의 전언이다. 제약사 입장에서는 수출에 역점을 둘 수 밖에 없고 수출 물량만큼 국내 면역글로불린은 더 부족하게 된다.
정부와 여당은 해법 중 하나로 헌혈 활성화에 힘을 쏟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면역글로불린 공급가 인상, 혈장 공급망 추가 확보 등을 놓고 유관 부처와 논의를 진행 중이다. 홍석준 국민의힘 의원은 “헌혈이 감소하는 상황에서 코로나19가 확산돼 혈액 관리가 위기에 처했다”며 “국가와 지방자치단체는 헌혈 기부 문화 조성을 위해 헌혈자를 위한 예우 증진 사업을 펼쳐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 의원이 2020년 발의한 헌혈자 예우를 위한 혈액관리법 개정안은 2021년 본회의를 통과했다. 지난해에는 의사 승인시 70세 이상도 헌혈을 할 수 있도록 하는 법을 발의했다.
임지훈 기자 jhlim@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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