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장관, 태풍 '카눈' 긴급 점검회의…"안전에 만전 기해야"

10일 남해안 상륙 후 한반도 관통 예보
"취약업종 중심으로 꼼꼼하게 챙겨달라"

[서울=뉴시스] 고홍주 기자 =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이 제6호 태풍 '카눈'의 상륙을 앞두고 긴급 점검회의를 열어 총력 대응을 주문했다.

이 장관은 8일 오후 전국 48개 지방관서장들과 화상으로 '태풍·폭염 대응 긴급 점검회의'를 열고 "근로자 사고와 사업장 피해가 최소화되도록 건설·조선업 등 태풍 취약업종과 카눈의 영향이 큰 지역의 사업장을 중심으로 안전관리를 철저히 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고용부의 적극적인 현장활동이 근로자의 생명과 안전을 담보할 수 있다는 절박함을 가지고 현장을 꼼꼼하게 치밀하게 챙겨달라"고 말했다.

이날 기상청은 카눈이 9일 오후 9시께 제주도 서귀포 동남동쪽 약 220㎞ 부근 해상을 지나 10일 오전 남해안에 상륙할 것으로 예보했다. 이후 한반도를 관통하면서 강풍과 함께 전국에 많은 비를 뿌릴 것으로 전망된다.

고용부는 지난 5월 '계절적 위험요인 산재예방 매뉴얼'을 마련했고, 7일에는 '태풍 대응 특별지침'을 사업장에 배포해 기상정보와 안전수칙을 안내했다. 여기에는 태풍 대비·대응·복구 단계별 대책과 사업장 안전수칙이 담겨있다.

고용부는 태풍 예비특보 이후 사업장에서 업무 특성·상황을 고려해 재택근무나 휴가를 적극 활용하고, 태풍으로 인해 산업재해가 발생할 급박한 위험이 있는 경우 사업주 작업중지를 실시하는 것을 적극 고려해달라고 권고했다.

또 태풍이 동반하는 집중호우로 인한 침수·붕괴·감전과 관련된 안전조치와 함께 강풍으로 인한 가설물·자재 낙하 및 크레인 전도 등에 철저한 대비를 주문했다.

이 장관은 이날 회의에서 태풍이 지나간 후 8월 말까지가 폭염 최대 고비인 점을 감안해 폭염 관련 주의도 미리 강조했다.

그는 "폭염은 근로자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는 가장 대표적인 여름철 위험요인"이라며 "현행 산업안전보건법을 보다 적극적으로 적용해 폭염으로 인한 급박한 위험이 있을 경우 사업주가 작업중지를 하도록 지도·권고해, 근로자 안전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했다.

고용부는 장·차관을 비롯해 고용부, 산업안전보건공단, 민간재해예방전문기관 등 가용 가능한 산업안전보건 인력과 자원을 총동원해 태풍 복구와 폭염 대응을 지속적으로 실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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