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의지 옆구리 근육 손상 2~3주 이탈 애타는 이승엽 감독 “김재환, 믿고 또 믿는다”[SS 시선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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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임감을 느끼고 타석에 임해줬으면 좋겠다."
두산 이승엽 감독은 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삼성과 홈경기를 앞두고 "옆구리 근육이 1.8㎝가량 찢어졌다는 소견을 받았다. 본인은 참고 뛰겠다고 말했지만 (옆구리 근육이) 찢어져 본 입장에서 참고 뛰는 게 더 위험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2~3주면 건강하게 복귀할 수 있는데, 무리하면 3~4개월 쉬어야 한다. 감독으로서는 뛰겠다는 양의지의 마음이 고맙지만, 관리하는 게 맞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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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잠실=장강훈기자] “책임감을 느끼고 타석에 임해줬으면 좋겠다.”
뜨거운 순위 경쟁 중인 두산에 비상등이 켜졌다. ‘전력의 절반’ 양의지(36)가 옆구리 근육 손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한다.
두산 이승엽 감독은 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삼성과 홈경기를 앞두고 “옆구리 근육이 1.8㎝가량 찢어졌다는 소견을 받았다. 본인은 참고 뛰겠다고 말했지만 (옆구리 근육이) 찢어져 본 입장에서 참고 뛰는 게 더 위험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2~3주면 건강하게 복귀할 수 있는데, 무리하면 3~4개월 쉬어야 한다. 감독으로서는 뛰겠다는 양의지의 마음이 고맙지만, 관리하는 게 맞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말소된 양의지를 대신해 김민혁이 부름을 받았다. 이 감독은 “7번타자로 선발출장한다. 양의지가 빠져 타선이 헐거워졌으므로 장타력이 있는 김민혁이 활력을 불어넣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 감독 말처럼 양의지 한 명 이탈은 팀 타선 약화로 이어진다. 부동의 4번타자로, 올시즌 팀 베어스 재건의 열쇠를 쥐고 있다고 평가받은 김재환이 부진의 터널에서 벗어나지 못한 탓이다. 김재환은 이날 경기 전까지 88경기에 출전했지만 8홈런 33타점 타율 0.227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부진의 원인은 자신감 하락이다. 실제로 타석에서 위압감이 전혀 없다. 어드레스 때부터 힘이 분산돼 있다는 인상을 줄 정도다. 레그킥 타이밍, 체중이동, 회전 등 타격에 필요한 모든 움직임이 견고하지 못하다.
이 감독은 “고토 코지 코치와 매일 훈련하고 있다. 훈련량이 많다기보다 문제점을 보완하고 타격감을 회복하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며 “KBO리그에서 훈련량으로는 둘째가라면 서러운 선수다. 그만큼 열심히하는데도 슬럼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으니 본인이 제일 답답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누구나 슬럼프는 겪는다. 한 번에 타격감이 사라지듯 한 번에 회복할 수도 있다”고 희망을 얘기했다.
장기침체 중이지만 1군 엔트리에서 무작정 제외하기도 어렵다. 상징성이 있는 선수이고, 어쨌든 두산에서는 가장 파괴력이 좋은 타자다. 이 감독은 “타석에 서는 것만으로도 위압감이 있는 선수다. 장타를 뽑아내지 못하더라도 볼넷을 얻어내는 등 출루로 힘을 보탤 수도 있다. 상대 배터리도 쉽게 승부하지 못하는 타자”라고 신뢰를 보냈다.
그는 “타선의 핵심이고, 팀을 책임지는 선수다. 해내야만 한다”며 “2군에 내리는 것보다 계속 경기를 뛰면서 감각을 회복하는 쪽이 개인과 팀을 위해 도움이 된다고 판단했다. 내가 믿고 결정한 사안이어서 아직까지 후회는 없다”고 힘줘 말했다. 극심한 슬럼프에 빠져봤던 홈런타자 출신이어서 혼란의 시간을 겪고 있는 김재환의 마음을 누구보다 잘알고 있다는 의미다.
심리나 기술적인 문제점을 선뜻 지적할 수도 없다. 지루한 2군 생활을 견디고 2016년부터 ‘두산의 4번타자’로 입지를 굳히기까지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고 만들어낸 타격 이론을 존중하기 때문이다. 이 감독은 “나는 훈련으로 슬럼프를 극복했다. 그러나 내가 했던 방법을 김재환에게 강요할 수는 없다. 누구든 (1군에서 경력을 쌓은 선수는) 자기만의 방식으로 슬럼프를 탈출한다. 그때를 믿고 기다리는 수밖에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빗맞은 안타라도 하나 나와서 반등하기를 바라는 수밖에 없다. 어차피 삼진이나 범타로 물러난다면 후회없는 스윙이라도 하기를 바라는 이 감독의 마음이 6번타자 좌익수 선발출장으로 드러났다. zz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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