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상품수요,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저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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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이 7일 통계 자료를 통해 수요 부진과 중국 경기 둔화로 전 세계 제조업이 장기 침체에 빠졌다고 분석했다.
닛케이는 코로나19와 공급망 대란으로 글로벌 상품 수요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가장 낮은 수준까지 떨어졌다고 진단했다.
닛케이는 "고용이 증가하는 상황에서 당장의 침체 위험은 낮아 보이지만 제조업에서 냉기류가 계속될 경우 장기 전망은 불투명하다"며 "지금처럼 서비스업만으로 세계 경제를 지탱하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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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MI 11개월 연속 기준선 하회
서비스 중심 소비구조도 원인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이 7일 통계 자료를 통해 수요 부진과 중국 경기 둔화로 전 세계 제조업이 장기 침체에 빠졌다고 분석했다.
닛케이는 코로나19와 공급망 대란으로 글로벌 상품 수요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가장 낮은 수준까지 떨어졌다고 진단했다.
앞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글로벌이 발표한 전 세계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7월까지 11개월 연속 기준선인 50을 밑돌며 경기 위축 국면에 접어들었음을 나타냈다. 이는 리먼브러더스 사태 직후 경기침체기에 이어 두 번째로 긴 기간이다.
닛케이는 이 가운데 미국·일본·유럽연합(EU) 등 주요 국가·지역 29곳의 PMI를 분석한 결과 약 70%에서 기업활동이 위축됐다고 전했다. 이 밖에 미국 뉴욕연방은행에서 집계하는 ‘글로벌공급망압력지수(GSCPI)’ 역시 지난달 -0.9로 6개월 연속 마이너스 행렬을 이어갔다. 0을 밑도는 GSCPI는 운송 물량이 적어 공급망 수급 균형이 깨졌음을 의미한다. 특히 5월에는 리먼 사태 이후 2008년 11월(-1.59)에 이어 두 번째로 낮은 수준을 보였다. 팬데믹 이후 소비 구조가 상품에서 서비스 중심으로 변화한 것이 핵심 원인으로 분석된다. 재택근무로 온라인쇼핑이 급성장한 과거와 달리 여행 등 서비스 관련 지출에 방점이 찍힌 것이다. 닛케이는 “물류 운송망이 정상화됐지만 실수요 부족으로 기회를 살리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예상보다 부진한 중국 경제 회복세도 제조업 침체에 영향을 미쳤다. ‘세계의 공장’으로 불리는 중국 남부 광둥성 지역에서는 하역을 대기하던 컨테이너선 수가 지난해 3월 70척 이상에서 최근 20척 안팎으로 급락했다. 닛케이는 “고용이 증가하는 상황에서 당장의 침체 위험은 낮아 보이지만 제조업에서 냉기류가 계속될 경우 장기 전망은 불투명하다”며 “지금처럼 서비스업만으로 세계 경제를 지탱하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지적했다.
장형임 기자 jang@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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