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교육감 긴급총회 "교권침해 책임 통감, 교사지원책 마련"

조희연 "현 상황 매우 엄중하게 인식"…아동학대특례법 개정 제기
윤건영 충북도교육감, 충북서 운영하는 교사보호 '교원119' 소개

(세종=뉴스1) 장동열 기자 = 조희연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장(서울시교육감)은 8일, 최근 불거진 교권 침해 논란과 관련해 교사가 도움을 필요로 할 때 교육청이 교사 옆에 있겠다며 교권확보를 위한 대응책 마련을 약속했다.

조 협의회장은 이날 오후 세종시에 있는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사무국에서 열린 교권보호 종합대책과 관련한 긴급 임시총회에서 "앞으로도 더 많은 (교사)지원책과 보호책을 마련하겠다"며 이렇게 밝혔다.

그는 "교사가 학생을 교육하는 데 용기를 가져야 하는 작금의 현실을 개선하기 위해 온 사회가 합심해야 한다"며 "그 첫걸음으로 먼저 시도 교육청 차원에서 할 수 있는 일을 최대한 찾겠다"고 말했다.

서이초 사건 이후 이어지고 있는 교사들의 광화문 집회와 관련해서는 "현재의 비정상적인 교육현실을 바로잡고 정상적인 교육환경을 조성하라고 질타와 절규를 쏟아낸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교육현장의 불합리로 말미암아 한 분의 꽃다운 청춘을 떠나보냈을 뿐만 아니라 이 무더위에 아스팔트 위에서 고생하시는 모습을 보며 무한한 책임감을 느끼면서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그는 교사들의 정당한 교육 활동을 옥죄는 법령으로 '아동학대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을 꼽은 뒤 개정을 촉구했다.

이어 "초‧중등교육법과 교원의 지위향상 및 교육활동 보호를 위한 특별법에 교사의 정당한 교육활동을 법령으로 보장하기 위한 조치가 담기도록 국회 등 전 사회적 차원의 관심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조 협의회장은 "현재 상황을 매우 엄중하고 비상하게 인식하고 있다"며 "교사가 학생을 교육하면서 몸과 마음이 병들어가는 현재 상황을 반드시 바로잡겠다. 가장 가까이에서 교사의 울타리가 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윤건영 충북교육감은 충북교육청에서 현재 운영 중인 원스톱 지원시스템인 '교원 119'를 소개했다.

'교원 119'는 전담팀을 구성해 현장 밀착 지원을 하는 것으로, 형식적인 절차 없이 소통 메신저 등을 통해 신청하면 교권보호 전담팀이 즉시 출동하는 원스톱 지원 시스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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