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 찾은 文, 이례적 공개 일정... “생명·안전이 먼저인 세상 함께 만들어야”
문재인 전 대통령은 8일 전남 구례군 양정마을에서 열린 ‘섬진강 수해 극복 3주년 생명 위령제’에 참석해 “생명이 먼저고 안전이 먼저인 세상을 함께 만들어 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퇴임 후 줄곧 경남 양산 평산마을에 머물렀던 문 전 대통령이 이례적인 공개 일정으로 호남을 방문했고, 주제도 수해와 안전이었다. 친문 인사들의 부인에도 문 전 대통령의 정치 활동 재개에 대한 논란도 커지고 있다.
문 전 대통령은 김정숙 여사와 행사에 참석해 “퇴임 이후 개인 행사로는 이번 위령제에 처음으로 참석해 뜻깊다”며 “사람이든 가축이든 생명을 무엇보다 소중하게 여기는 아름다운 마음이 지금까지 위령제를 이어가게 하는 것”이라고 했다.
양정마을은 3년 전인 2020년 8월 집중호우로 소 등 가축 2만2000여 마리가 죽고 주택 700여 동이 침수되는 등 피해를 본 지역이다. 문 전 대통령은 재임 시절 이곳을 방문한 인연이 있다. 이후 최근 평산마을을 찾은 양정마을 주민들이 문 대통령의 위령제 참석을 요청했고 이를 수락한 것이다.
문 전 대통령은 “3년 전 양정마을은 전국에서 수해를 가장 크게 입었던 곳”이라며 “지금도 복구가 다 되지 않았을 것이고 마음의 상처도 많이 남았을 텐데 꿋꿋하게 다시 일어서 양정마을을 활기찬 곳으로 만들어냈다”고 했다. 그는 이날 방명록에 ‘양정마을을 응원합니다. 생명과 안전이 먼저인 세상 함께 만들어 나갑시다!’라고 쓰기도 했다. 양정마을 주민들은 이날 평산마을과 자매결연을 맺었다. 자매결연식에는 민주당 서동용 의원, 김순호 구례군수, 두 마을 주민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정치권에선 이날 문 전 대통령의 ‘생명과 안전이 먼저다’ 메시지가 윤석열 정부를 겨냥한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왔다. 야권은 최근 전국적으로 50여 명 사망자를 낸 수해를 비롯해 안전 문제로 정부 비판에 집중하고 있다. 한편 문 전 대통령은 오는 25일 민주당의 청와대 출신 일부 의원과 양산 자택에서 만찬을 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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