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건설 현장 누비는 ‘K-굴착기’…수출액 10년래 최고치 [비즈3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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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국내 굴착기 업계 수출액이 최근 10년래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북미·중동 등 전 세계적으로 인프라 투자가 활발히 이뤄지면서 굴착기 수출액이 대폭 증가했다.
한국에서 생산된 굴착기를 미국에 판매하는 역할을 하는 HD현대건설기계 북미법인은 올해 3월 월간 기준 최대 실적인 7560만달러(1000억원)를 달성했다.
중동·아프리카에서도 인프라 투자 증가로 굴착기를 포함한 건설장비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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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중동 등에서 인프라 투자 활발
차세대 시장으로 우크라이나·사우디 주목
[헤럴드경제=한영대 기자] 올해 상반기 국내 굴착기 업계 수출액이 최근 10년래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북미를 중심으로 전 세계 주요 국가들이 코로나19로 미뤘던 인프라 투자를 일제히 진행한 데 따른 결과로 분석된다.
8일 관세청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우리나라의 굴착기 수출액은 19억3955만달러(2조5500억원)에 달했다. 이는 상반기 기준 최근 10년(2014~2023년)래 가장 높은 수치다. 지난해(16억3352만달러, 2조1400억원)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 18.7% 늘어났다.
우리나라에서 굴착기를 생산하는 대표 업체는 HD현대인프라코어와 HD현대건설기계, 볼보건설기계코리아다. 3개 회사의 국내 공장은 공통으로 수출 전진 기지 역할을 수행한다.
수출이 늘어나자 HD현대건설기계 울산공장은 올해 1분기 가동률 110%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HD현대인프라코어 건설기계 생산라인 가동률(92%)도 100%에 육박했다. 볼보건설기계코리아 창원공장도 밀려드는 주문에 예년보다 높은 가동률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미·중동 등 전 세계적으로 인프라 투자가 활발히 이뤄지면서 굴착기 수출액이 대폭 증가했다. 특히 미국은 올해부터 자국에 공장 건설시 세액공제 혜택을 주는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을 시행, 공장 건설이 더욱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올해 상반기 굴착기 수출액 중 미국(4억3367억달러, 5700억원)이 차지하는 비중은 20%를 훌쩍 넘는다. 전년(2억5754만달러, 3400억원) 동기 대비 약 68.4% 증가했다. 한국에서 생산된 굴착기를 미국에 판매하는 역할을 하는 HD현대건설기계 북미법인은 올해 3월 월간 기준 최대 실적인 7560만달러(1000억원)를 달성했다.
중동·아프리카에서도 인프라 투자 증가로 굴착기를 포함한 건설장비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글로벌시장조사기관 리서치앤마켓에 따르면 중동·아프리카 건설장비 시장은 현재 42억6000만달러(약 5조6000억원)에서 2028년 약 64억달러(약 8조4000억원)까지 성장할 전망이다.
세계 최대 굴착기 시장인 중국의 위축에 따른 업체들의 기민한 대응도 수출액 상승에 이바지했다. 중국 건설기계 시장이 부동산 경기 부진으로 침체일로를 겪자 HD현대인프라코어, HD현대건설기계는 중국 매출 비중을 줄였다. 한때 20%를 훌쩍 넘었던 HD현대인프라코어, HD현대건설기계의 중국 매출 비중은 올해 2분기 각각 7%, 4%에 그쳤다.
굴착기 업체들이 향후 주목하는 지역은 우크라이나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와의 전쟁 이후 무너진 인프라를 복구하고자 재건 사업에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우크라이나 정부 주요 인사들은 최근 HD현대건설기계 생산시설, 판교 HD현대 글로벌 R&D 센터를 잇달아 방문했다.
사우디아라비아도 관심 지역 중 하나다. 사우디아라비아는 현재 5000억달러(657조원)를 투자해 미래 도시 프로젝트인 ‘네옴’을 진행하고 있다. HD현대와 볼보는 추후 상황에 따라 프로젝트 참여를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네옴 사업이 속도가 붙을 시 HD현대가 유리한 고지를 점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HD현대는 사우디아라비이 건설기계 시장에서 현재 1, 2위를 다투고 있다. 지난해 1000여대 장비를 판매한 데 이어 올해는 1200대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
yeongda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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