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그널] 파두 약세 '불똥'···빅텐츠 청약도 '부진'

김남균 기자 2023. 8. 8.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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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제작사 빅토리콘텐츠가 코스닥 상장의 마지막 관문인 일반 청약에서 예상보다 낮은 경쟁률로 부진한 성적표를 받았다.

올해 첫 '대어'로 주목받은 파두(440110)의 주가가 약세를 보이는 데다 최근 코넥스에서 빅텐츠 주가도 급락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IB 업계에서는 파두의 상장일 주가 급락이 빅텐츠 청약 투심을 악화시켰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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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일 주가 하락 불안감 커진 탓 풀이
공모가 대비 낮은 괴리율도 부담 작용
[서울경제]

드라마 제작사 빅토리콘텐츠가 코스닥 상장의 마지막 관문인 일반 청약에서 예상보다 낮은 경쟁률로 부진한 성적표를 받았다. 올해 첫 ‘대어’로 주목받은 파두(440110)의 주가가 약세를 보이는 데다 최근 코넥스에서 빅텐츠 주가도 급락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빅텐츠가 전날부터 이틀간 일반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공모주 청약 경쟁률은 181.3대1로 집계됐다. 증거금은 약 2400억 원이 들어왔으며 총 청약 건수는 3만 8864건이다. 균등 배정 주식 수는 약 1.5주다. 최소 청약 주식 수(10주) 이상 청약한 투자자라면 기본 1주를 받고 약 50%의 확률로 2주까지 받을 수 있다. 빅텐츠는 10일 납입을 거쳐 17일 코스닥에서 첫 거래가 이뤄진다.

앞서 빅텐츠가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에서 731대1의 경쟁률로 공모가를 희망가 상단(2만 3000원)에 확정한 것을 고려하면 청약 흥행 부진은 다소 의외로 평가된다. 빅텐츠와 공모 규모가 비슷한 코츠테크놀로지가 2일 일반 청약에서 최종 경쟁률 1682대1(청약 증거금 2조 6600억 원)을 기록한 것과도 대조된다.

IB 업계에서는 파두의 상장일 주가 급락이 빅텐츠 청약 투심을 악화시켰다는 분석이 나온다. 전날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파두는 개장 직후 급락세를 보이며 공모가(3만 1000원)보다 10.97% 낮은 2만 7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파두는 이날 장중 3만 700원까지 올랐다가 최종 2만 8950원에 장을 마감했다. 희망가 최상단으로 정해진 파두의 공모가가 비싸게 책정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는 가운데 빅텐츠의 공모가도 희망가 최상단에 결정돼 단기 손실에 대한 투자자들의 불안을 키웠다는 관측이다.

빅텐츠의 코넥스 주가가 공모가보다 그다지 높지 않은 것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코넥스 주가 대비 공모가 괴리율이 높을수록 상장일 기존 주주들의 매도 유인은 떨어지는 반면 공모주 투자자들의 수익 가능성이 높아진다. 실제로 올 기업공개(IPO) 시장 이전 상장 종목들 중 코넥스 주가 대비 공모가 괴리율이 100%을 넘었던 시큐센(232830)·이노진(344860)은 상장일 주가가 공모가의 2~3배 이상으로 올랐고 괴리율이 30% 미만이었던 프로테옴텍(303360)·토마토시스템(393210)은 상장일 주가가 급락했다.

빅텐츠의 코넥스 시장 주가는 7월 초까지 공모가 수준인 2만 3000원에 머물다 공모 절차에 돌입하며 7월 말 4만 3500원까지 올랐으나 최근 새내기주의 상장일 주가 급락 사태가 잇따르자 하락세로 전환했다. 이날 빅텐츠 주가는 2만 8000원으로 공모가 대비 괴리율은 21.7%다.

김남균 기자 sout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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