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우영 KEP코퍼레이션 대표 “영어 장벽 넘을 수 있는 플랫폼 개발”

정자연 기자 2023. 8. 8.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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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스포드 영영사전 보며 터득 학습법
‘유캔투’ 선보여… 의사소통·독해 ‘ok'
유캔투 앱 화면(왼쪽), 곽우영 KEP코퍼레이션 대표이사가 자신이 개발한 영어 학습 플랫폼 유캔투를 선보이며 설명하고 있다. 정자연기자

 

“우리나라 사람들만큼 영어를 많이 배운 분들도 없지요. 영어를 못하는 게 아니라 잘못된 방법, 비효율적인 방법으로 하다 보니 말이 나오지 않는 겁니다.”

한국 사회에서 뛰어난 영어 구사 능력은 큰 무기가 된다. 영어유치원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 듯 어릴 적부터 영어 공부를 시작해 대학교까지 10년 이상 영어에 매달리지만, 성인이 돼서도 자유로운 의사소통을 위해 영어 공부를 새로 시작하는 이들이 대부분이다. 

최근 누구나 쉽게 영어를 배울 수 있는 영어 플랫폼 유캔투를 최근 선보인 KEP코퍼레이션 곽우영 대표는 “영어를 평생 배우지만 정작 영어를 못하는 이유는 문법 프레임에 갇혔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지난 7일 만난 그는 “영어는 외워서 하는 게 아니다”라며 “내가 가지고 있는 몇 단어, 문장을 가지고 몇 개의 법칙과 짜임새로 만들어 나가는 것이다. 유캔투는 그런 방법을 많은 이들과 공유하고, 영어의 장벽을 넘을 수 있게 하기 위해 만들었다”고 밝혔다. 

곽 대표의 말처럼 문법에서 탈피해 영어의 짜임새를 만들려면 영어의 3가지 법칙을 활용해야 한다. “첫째, 영어의 결론은 주어 동사로 나타낸다. 두 번째, 명사덩이를 알아야 한다. 영어는 명사 중심의 언어다. 명사덩이를 만드는 방법엔 7가지가 있다. 세 번째, 동사상당어구를 활용한다. 명사-형용사-동사에 동사상당어구를 붙이면 영어는 끝이다. 원리를 이해해 문장을 만들면 누구나 자유자재로 영어를 활용할 수 있다”.

그가 이런 원리를 만든 것은 10년 전 옥스포드 영영사전을 3년 간 쭉 봐오며 영어를 구성하는 데 일정 원리가 있음을 깨우치고 난 후다. 

곽 대표는 사실 영어 전공자가 아니다. 한의대에 진학하는 게 꿈이었지만 한양대학교 전자공학과에서 4년간 장학금을 받고 공부한 그는 삼성그룹 공채 29기로 입사해 일했다. 일을 하면서도 학업에 대한 열의를 놓지 못했다. 퇴사 후 중국 심양으로 건너가 중의약학대학에서 의학박사 학위를 받고 한의사 자격증을 취득해 대학병원 종양과에서 3년 간 근무 하며 배움에 대한 도전과 열의를 이어나갔다.

어릴 적부터 영어를 좋아하던 그는 그러면서도 꾸준히 영어를 독학했다. 연구를 하다 보니 3가지 영어 터득법, 원리가 보였다. 대학 시절에도 영어 학원에서 학생들을 가르쳤고 영어 책을 펴냈던 그는 자신이 터득한 방법을 주변 학생과 학부모 등에게 알렸다. 자신이 아는 쉬운 공부법을 주변인들에게 나누는 것 역시 선한 영향력을 미치는 것이라 생각했다. “이 방법을 왜 진작 몰랐을까, 다들 고마워 하고, 신기해 하더라고요. 많은 분들께 이 원리를 알려드리고 배움을 함께 하고 싶어 회사를 설립하고 플랫폼을 만들게 됐습니다.”

그는 이런 영어 짜임새를 만드는 방법을 플랫폼에 자세히 수록했다. 명사덩이 1천개가 본문 300편에 구체적으로 드러나 있다. 

영어 능통과 관련된 핵심요약도 매일 1편씩 업데이트 해 수필 에세이를 읽듯 영어를 가볍게 익히도록 했다. 동사상당어구와 명사덩이로 분류한 영문 요한복음도 수록해 영어를 다양하게 접할 수 있다. 

곽 대표는 이 3가지 법칙과 함께 한국어 독해 능력도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한국어 독해를 잘해야 영어를 잘 할 수 있다는 게 그의 판단이다.  

늘 도전의 삶을 살아온 그는 또 한 번 새로운 목표를 세웠다. 

그는 “블록체인 통계를 활용해 영어 취약한 부분을 개선하는 플랫폼을 5년 뒤 만들 계획”이라며 “많은 분들께 교육의 산실이 되도록, 많은 분들이 더 이상 영어를 어려워 하지 않도록 도움을 주는 플랫폼으로 키워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정자연 기자 jjy84@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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