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L] 이상은 없다

이솔 2023. 8. 8. 16:3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모두가 함께 웃을 수는 없다.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세계 대회라는 냉정한 현실 앞에서 의형제마저 베어버려야 했던 더샤이, 세계대회 우승을 함께 했던, 지금은 연속된 실패로 좌절한 동료에게 또 한번 좌절을 안겨야 했던 크리스프.

당시 LPL 스프링-서머를 모두 우승한 RNG는 비록 롤드컵에서 아쉽게 돌아서야 했지만, 3시즌 연속 준우승의 아픔을 덜어낸 두 사람은 함께 웃을 수 있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사진=LoL Esports 공식 유튜브, 뱅(중앙)에게 인사하는 샤오후(우측 1번째)와 후니에게 인사하는 우지(우측 2번째)

(MHN스포츠 이솔 기자) 모두가 함께 웃을 수는 없다. 누군가는 좌절하고, 누군가는 눈 앞에서 펼쳐진 계속된 실패에 '하늘(天)'조차 제대로 바라보기 어렵게 됐다.

8일 오후 6시, 중국 시안에서 펼쳐지는 2023 월드챔피언십 대표선발전(중국) 4시드 결정전에서는 샤오후의 웨이보 게이밍(WBG)이 우지의 EDG와 세상의 끝을 두고 마주한다.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세계 대회라는 냉정한 현실 앞에서 의형제마저 베어버려야 했던 더샤이, 세계대회 우승을 함께 했던, 지금은 연속된 실패로 좌절한 동료에게 또 한번 좌절을 안겨야 했던 크리스프.

누구나 웃을 수는 없다. 이번에는 정규시즌 마지막에 만났던, 이제는 올 한 시즌을 마무리할 샤오후와 우지 차례다.

샤오후와 우지는 로얄 네버 기브 업(RNG)에서 4년을 함께 웃었다. 가장 좋았던 기억은 RNG에게 역대 최고의 롤드컵 등수를 선사했던 지난 2017년.

비록 SKT T1의 페이커의 '5연속 갈리오'에 패배하기는 했으나, 두 사람은 만년 8강 탈락이었던 RNG에게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RC/SHR 시절 제외) 4강 진출을 선사하며 눈물과 웃음을 함께 했다.

사진=LPL 공식 유튜브 채널, 2018 MSI 우승 당시 샤오후-우지

킹존에게 승리했던, 그리고 RNG의 역사상 첫 MSI 우승 해인 지난 2018년에도 두 사람은 함께였다. 당시 LPL 스프링-서머를 모두 우승한 RNG는 비록 롤드컵에서 아쉽게 돌아서야 했지만, 3시즌 연속 준우승의 아픔을 덜어낸 두 사람은 함께 웃을 수 있었다.

사석에서는 사실인지 여부가 밝혀지지 않은 뒷담화 논란도 있었지만, 적어도 두 사람은 RNG에서 함께 하며 구단의 여러 '최초 기록'들을 함께 한 사이다.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에서는 샤오후가 우지를 벴다. 특히 이제는 기량이 많이 내려온 우지를 상대로 샤오후는 2세트에서 연속된 황제의 진영(아지르 R)으로 우지에게 쓴잔을 들이키게 했다.

패배는 쓰리다. 두 팀 중 한 팀, 그리고 두 사람 중 한 사람은 눈물지을 것이다. 그러나 동료를 벤 누군가는 씁쓸한, 한편으로는 시원섭섭한 마음을 가지고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 그 동료의 몫까지 등에 지고 말이다.

샤오후-우지 그리고 소소하지만 라이트-알러를 앞세운, 이번 시즌의 모든 것을 건 WBG-EDG 두 팀의 맞대결은 오는 8일 오후 6시에 펼쳐진다.

Copyright © MHN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